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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테이전(Contagion, 2011) 감상 페북에 2월 3일 썼던 글을 블로그에도 옮긴다. 이때까지는 신천지가 깽판을 부릴 줄은 전혀 몰랐지.. -------- # 영화 컨테이젼 감상 (스포주의, 긴글주의) 2개월 전, 기존 연구실을 나와 새롭게 도전한 분야는 바이러스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새로운 연구실에서 바이러스와 조금 친숙해졌나 할 때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발생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우리 연구실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RNA 계열 바이러스도 연구하기에 뭔가 연구의 의미가 십분 체감되는 요즘이다.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2011)은 바이러스 재난 영화이다. ‘바이러스’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그런지 영화 속의 과학자들과 동일시가 일어났던 것 같다. 영화가 나고 내가 영화였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간 순삭이었다. 사실 플롯 .. 더보기
[Diary with jesus] 피라미드 같은 도시 ‘보스턴’에 살며 느끼는 것 ​ 어제 담임목사님 부부와 청년부를 같이 섬기고 있는 부부와 저녁식사를 하며 보스턴(메사추세츠 주)의 특성에 대해 잠깐 대화를 나눴다. 우리 부부는 미국 다른 주에는 아직 안 살아봐서 모르겠지만 살아본 분들은 보스턴이 일반적인 다른 미국(중부, 남부)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일단 사람들이 1) ​분주하고 ​경직되어있다. 그리고 2) 교육열이 매우 높다. (미국 전체 주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로 말하면 '강남 8학군' 같은 몇몇 지역 학교들은 자살율도 높다고 한다.) 3) 사람과 사업적 관계를 맺는 것 외에는 ​서로를 경계해서 쉽게 친밀해지지 않은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곳은 토박이보다는 (성공을 꿈꾸며 몰려 온) ​외지인들이 대부분이고 전반적으로 ​자기통제와 ​미래에 대.. 더보기
[S.E.생각노트] 20대의 나, 30대의 나 더보기
[Diary with Jesus] 성전지기라는 사명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문제들에 관심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이다. 예전에는 사람들 개개인의 삶을 그려내는 휴먼 다큐들을 즐겨봤다면 요즘은 각종 사회 문제들을 다루는 류의 다큐들로 시선이 가는 편이다. 내 관심이 예전에 미시적인 개개인들에 많이 향했던 때를 넘어 이제는 전반적인 사회 문제를 향한 책임의식으로 확장되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 사회 문제들에 대해 아파하는 마음을 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뭔가요.' 기도로 물을 때 내 마음에 들었던 감동은 이런 것이었다. '성전지기와도 같은 우리가 이 세상에 주님의 성전을 다시 세워가는(회복해가는) 것. 곧 불법 점령자 사단에 의해 세워진 노예형의 피라미드 체제 곧 억압과 압제, 불의와 경쟁, 미움과 분열의 세계관/가치관/체제와는 반대로 모두가 하나님만을 중.. 더보기
[부부 근황] ★보스턴 간략 생활기+인스타계정★ ♡ To.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소중한 지인들&그리고 애독자분들께♡ 안녕하세요?! 호세아(호규, 세은) 부부입니다^-^ (대표로 세은이 적습니다.) 보스턴에 온지 벌써 5개월이 지났네요. 이곳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간략히 근황 나누고 superficial하게나마 저희 일상이 업데이트되고 있는 인스타 계정을 공유하려고 해요. 한국에서는 이 블로그를 통해 지인들 뿐 아니라 얼굴 모르는 분들과도 교감 나눌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요.. 미국으로 건너오게 되면서 블로그를 오랜 시간 닫아두었어요.ㅜㅜ 개인적으로 글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그동안 제 삶에서 글쓰기가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은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블로그 대신 개인 일기장에는 여전히 매일 글을 써내.. 더보기
[S.E.생각] 페미니즘과 성경해석에 대한 최근의 고민 정리 페미니즘과 성경해석에 대한 최근의 고민 정리 ■ 서론: 페미니즘과 성경해석에 대한 최근의 고민 한국사회에서 최근 ‘페미니즘’ 이 계속해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동성애’ 이슈만큼이나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간에는 상당히 과격한 공격이 오간다. 이 이슈와 그로 인해 최근에 하게 된 신앙적 고민에 대해 그동안 내가 가져온 경험과 입장,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 본론: 이런 고민을 하기까지 나는 여성학과 페미니즘의 산실이라고 불린다는 이화여대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솔직히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같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센 언니’ 이미지가 떠올라 거북스러웠다. 무엇보다 ‘자.. 더보기
2018.08.27.-09.09.-세은 감사일기 1. 친정 가족들과 짧게나마 정겨운 시간 보낼 수 있었음 감사. 마침 아빠 생신이기도 하고, 독일 사는 여동생 부부가 우리 보러 한국에 잠시 들어와주기도 해서 남편이랑 1박으로 친정행! 딱 두끼(저녁이랑 아점) 같이 먹고 헤어진 짧고 굵은 만남이었지만 오랜만에 잠시나마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렇게 흩어지면 언제 또 '다같이' 모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금방 다시 만나게 될' 그날을 기약해본다. (특히 가족들 요리 준비하시느라 엄마가 이 더운 여름에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그 정성에 감사. 그리고 나이 들어갈수록(?) 아부지와 점점 더 격없는 대화가 통해감을 느낌에 감사^^) 2. 소원해 온 주제로 새 책을 또 출간할 수 있게 됨에 감사. 이번에 출간된 책을 본.. 더보기
2018.08.16.-08.26.-세은 감사일기 1. 절친들과의 1박 여행, 그리고 기도모임 동역자들로부터 받은 송별식! 진심 담긴 선물과 기도, 그리고 후원까지. (우리 가정의 나눔 사역에 마중물로 써달라는 마음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파송식을 받은 느낌! 믿음의 여정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음에 감사. 2. 많이 늦어질 줄 알았던 선편 택배를 생각보다 일찍 부칠 수 있게 됨 감사. 업체에서 회수에 시간이 한참 걸릴 거라고 얘기했던 탓에 '그래도 9월 초쯤에는 찾으러 오겠지..' 하며 체념(?)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회수해갔고 배에 실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추워지기 전에 겨울이불과 겨울외투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감사. 3. 여보와 2박 3일 일본(고베, 오사카) 여행! 두 태풍을 끼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첫날은 꼼짝.. 더보기
2018.08.01~08.15-세은 일상 감사일기 1. 새로운 건강 음식(낫또)의 매력에 푸~욱 빠지다. 지난달에 일본 갔다가 처음 맛보게 된 낫또. 그 매력에 한방에 빠져버린 후로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낫또를 계속 사먹었다. 뜨끈뜨근한 밥에 반숙한 계란후라이 한 장 얹고 나또를 밥에 얹고 참기름 한방울+간장 한스푼 더 넣어서 먹으면 밥 한 공기 뚝딱!!!! 매일 먹을 수도 있지만, 우리 남편은 별로 좋아하질 않는 바람에... 낫또 열풍은 며칠만에 금새 꺼지고 말았지만.. ^^;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같이 사는 배우자가 썩 좋아하지 않으면 계속 찾진 않게 된다는 비애;ㅋㅋ) 이렇게 건강한 음식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입맛을 가졌음에 감사!^-^ ​2. 한국살림 정리와 끝없는 짐 싸기. 싸고 또 싸고.두꺼운 이불, 겨울 외투, 책만 일단 선편(배로.. 더보기
2018.07.07~07.31- 세은 감사일기 ​1. 책이 시중에 나오고 2쇄 찍게 됨 감사. +알려진 작가가 아닌지라 잘 팔리지 않으면 출판사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며 약간 걱정도 했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무난히 잘 팔려서 조금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나온지 2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 2쇄를 찍기로 결정했다는 연락까지 출판사로부터 받게 되었다. 출판사에선 3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이 정도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마음이 든다. 잘 팔리고 말고의 문제를 떠나, 이 책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읽혀지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이 있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가장 감사하다. 2. 열흘 간이나 아파트 (보일러 공사로 인해) 온수 공급이 끊겨서 번거로웠지만 여보랑 좋은 추억이 생김 감사. (집앞 사우나에서 샤워하고 바로 옆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