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생각] 기다림
'기다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기다림은 인내를 요하고, 그 인내라는 것이, 빠른 속도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익숙하지도 편안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알아줄만큼 성미가 급했던 나 역시, 늘, 원하는 건 빨리 얻고 싶어했고 한 번 시작한 건 빨리 끝(결과)을 보는 편이었다. 그런 내 성미에 기다림이라는 게 결코 즐겁거나 편할 리는 없었다. 그러던 나에게, 성인이 되면서 기다림이 요해지는 영역들이 조금씩 조금씩 많아졌다. 아이도, 남편의 학위과정도, 그 외 나 자신의 과업적인 영역도 (예를들면 상담자로서의 성장이나, 원하던 새로운 대상 분야로의 이직 등). 그 모든 기다림들이 처음에는 익숙하지도, 달갑지도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답답하기도 하고, 엉덩이가 들썩거려지기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