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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감사일기

[S.E생각노트] 내 삶의 연장들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라는 책.
그림도 예쁘고 비유가 참 와닿아서.. 몇번 다시 꺼내 읽게 된 책인데,
그저께 밤에 다시 읽은 후로, 이 대목이 마음에서 계속해서 멤돌고 있다.


요며칠 남편과 대화 나누며 고민했던 주제와 일맥상통해서 그런 것 같다.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각자 한 사람도 예외없이 그 사람만의 고유성(uniqueness)과 은사(talent)를 선물받은 존재들이다.
누군가는 아직 그것을 모르고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자신의 것이 비슷한 것을 지닌 다른 이에 비해 작고 초라해보여 달란트인줄도 모르고 살아갈 것이고.
누군가는 자신의 고유성과 재능을 잘 알더라도
그것이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 가치롭게 평가되는 재료들은 아니라고 평가되기에,
자신의 연장들을 내려놓은 채 다른 이들이 가진 것을 지니려고 애쓰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돌아보게 되는 요즘이다.
내가 가진 연장이 무엇인지.
그 연장으로 얼마나 하나님의 시선에 유익한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얼마나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며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고 있는지.
그 연장을 앞으로 어떻게 갈고 닦고 또 사용해나가면 좋을지.


천편일률적으로 자본주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형을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가까운 미래에 적어도 내 아이들에게만큼은
그런 천편일률성을 강요하지 않으리,
'너희만의 연장을 잘 발견하고 연마하여, 고유한 삶을 거리낌없이 살아가거라' 말하고 격려하리,
늘 생각하면서도.

이제는 신세대보다는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는 듯한 나 자신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을 벗어난다는 것이 아직 아주 자유롭지만은 못해서 아쉽고 어렵다.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Ps.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쫓는다고 했다.
사랑..? 사랑...!
하나님이 내게 부어주신 사랑.
그것을 깊이 깨달아가는 게 첫 시작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