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보며 속상하거나 화가 난다는 것은
조금 다른 표현으로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것이다.
그 누군가가 상사이든 배우자이든 친구이든.. 아님 또다른 누군가이든.
'당신은 이 정도 수준(모습)은 되어야한다'는.
혹은 '당신은 이 정도는 해야한다'는
상대방에 대해서 가진 '나'의 기대.
하지만 그 당신이라는 사람이 어떤 한 측면에서는 '어린 아이'와 같다고 생각하게 되면,
차라리 마음이 조금은 덜 속상할 수 있는 것 같다.
몸은 성인이지만
소통의 방식이 어린 아이일 수도 있고,
머리는 희끗해졌지만
정서적,심적으로는 어린 아이일 수도 있고.
모든 사람이 신체적 나이에 비례해 심적 영적으로까지 고르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이건 나 또한 마찬가지이겠지.)
어린 아이가 떼부리고 제대로 말하고 행동하지 못한다고해서.. 그 어린 아이를 보며 어른이 자신의 감정을 마구 소모하며 속상해하지 않듯.
그냥 '그래.. 너는 아직 어리구나' 하고 말 듯.
상대방이 '(나를 속상하게 했던)그 면에서 만큼은 어린아이이구나' 여기라는 남편의 조언에
그래도 좀 맘이 다시 편안해졌다.
그래. 나는 나의 과제에 집중하고,
'너'의 과제는 '너의 과제'로 남겨두는 것이..
우리의 많은 인간관계 갈등들을 해결하는 본질 아닐까 싶다.
ps.
어제 상사의 말과 태도에 맘이 속상해서
퇴근길 내내 기분이 침울해져있었다.
그런데 그 상사와 부딪히는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불만거리인 걸 보면,
그 상사의 그런 무책임하고 공감력 없는 태도,
때론 옹졸함으로 깔끔히 표현되는 그런 태도는.
결국 나의 과제도, 우리의 과제도 아니다.
당신이 해결해야 할 '너의 과제'이다.
(물론 당사자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 '나는 나의 과제에 집중하고
너의 과제는 너의 과제로 남겨두자.'
생각하며 마음을 훌훌 털어버린 출근길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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