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기다림은 인내를 요하고,
그 인내라는 것이,
빠른 속도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익숙하지도 편안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알아줄만큼 성미가 급했던 나 역시,
늘, 원하는 건 빨리 얻고 싶어했고
한 번 시작한 건 빨리 끝(결과)을 보는 편이었다.
그런 내 성미에 기다림이라는 게
결코 즐겁거나 편할 리는 없었다.
그러던 나에게,
성인이 되면서 기다림이 요해지는 영역들이
조금씩 조금씩 많아졌다.
아이도, 남편의 학위과정도,
그 외 나 자신의 과업적인 영역도
(예를들면 상담자로서의 성장이나,
원하던 새로운 대상 분야로의 이직 등).
그 모든 기다림들이 처음에는
익숙하지도, 달갑지도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답답하기도 하고,
엉덩이가 들썩거려지기도 하고,
그랬는데.
기다림이라는 그리도 어렵던 것에 대해
언제부턴가 확실히 전보단 조금씩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그런 나를 본다.
늘 빠른 것만 숭배(?)하다시피하던 나의 속도를 늦추시고
기다림의 시간에 비례해서 커지는
더 큰 소망을 갖고 기대할 수 있는 마음을,
느리게 가는 것에도
전보다는 편안하게 걸음걸음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연습하고 있는..
이런 시간들이 나에게는 독이 아닌 '큰' 축복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도 몸만 자란 채
내면은 성인아이에 머물러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기.다.림.은,
몸이 아닌 내면이.
진짜 성인으로 자라가는
좋은 연습같다.
양질의 거름 듬뿍 먹고, 쑥쑥 자라자!!
Ps.
No cross No crown!
내가 넘나 좋아하는 말!
성장이 있으려면 고난은 필수불가결하고
= 반대로 고난이 없으면 편안할지언정 성장은 없다.
'★<함께> > 감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7.01.~07.07.-세은 감사일기 (1) | 2018.07.07 |
---|---|
2018.06.24~06.30-세은 weekly 감사일기 (0) | 2018.06.30 |
2018.06.16.~06.23.-세은weekly감사일기 (0) | 2018.06.23 |
[S.E생각노트] 내 삶의 연장들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0) | 2017.06.13 |
[S.E.생각노트] 나의 과제, 너의 과제 (0) | 2017.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