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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방>/상담 노트

상담은 '유사버전'일 뿐. 'perfect version'은?

 

 

죽음의 무더위 속에서 진행되고 무사히 마친 이번 고등학교 여학생 4회기 상담:) 


이 내담자를 보고있다보니, 딱 이 아이 나이일때의 내 모습이 많이 오버랩되어 보이더라.

나는 자존감이 그리 건강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나를 붙잡아주고 가치를 찾아주신 건 단연 하나님과의 '진짜' 교제가 생생하게 이루어진 때 나를 만나주신 하늘 아버지의 섬세한 손길이었고....

이 세상에 아무리 많은 심리상담기법들이 있고, 검증된 탁월한 효과를 지닌 방법들이 있다할지라도,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상담들은 결국 'perfect version'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과정들의 '유사 버전'일 뿐이더라.

(보통 석사졸업생은 1회기(50분)당 5만원, 박사생은 7-10만원 상담료를 받는데(그래서 잘 버는 사람들은 돈을 엄청 끌어다 모은다.) 이렇게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심리적인 어려움이 큰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과 교제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아직 나는 배운 전문 지식도 많지않고, 힘도 없는 나이지만, 작은 나를 통로 삼아 좋은 기회 주시고 내담자를 만나주시는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하다.

특히, ' 내 평생의 소명 '이라고 알려주신 2010년에 적었던 '5가지 소명' 중, 이미 '천국의 작은 모형같은 가정 세우기'에 대한 것과, '건강하지 못한 자존감(정체성)으로 고통하는 이들을 회복시키기'에 대한 항목을 겨우 27살의 나이임에도 모두 실행하고 계심을 확인 시켜주시고 있다는 것에 큰 감격이 있다.

아마 나는 돈을 많이 벌 체질은 아니지 싶다.

없으면 그냥 내 돈을 써서라도, 사람을 살리는 일이 너무너무 가슴벅차고 보람있고 행복한 걸 보니 말이다.(내담자와의 만남 현장에 있으면 시간이 다른 트랙을 타고 흐르는 것같다.)

그래서 돈벌지 않아도 이렇게만 살면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은 상담공부.
공부해서 정말 남주며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