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친구 아버지 부고 소식을 듣고 어제 밤 수원까지 먼 길을 운전하여 다녀온 남편. 나도 조수석에 타고 함께 동행하긴 했지만, 남편이 감당해야한 노고는 오랜 차 탑승의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 정도에 그치는 나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새벽부터 활동을 시작해 단 몇분의 쪽잠 보충도 없이 늦은 저녁까지 달리고선 밤늦게 장례를 다녀오고.. 그리고선 오늘도 종일 일하고 돌아와야했던 남편은 지금 결국 파김치가 되어 아픈 사람 숨소리같은 힘든 숨을 내쉬며 곤히 잠들어있다.
이렇게 몸이 힘들 것을 예상 못한 것이 아님에도, 결혼식은 못가도 장례식은 꼭 가주어야한다며, 또 갑작스런 부고에다 추석 전이라 사람들 발길이 더 뜸할 거거 그러니 자신만은 더욱 꼭 가서 위로해주어야 한다.. 하며 남편은 본인의 힘듦보다 사람을 위로하고 사랑을 표현해주는 길을 참 쉽게 택했다.
언제나 남편은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더 중요한 것, 더 먼저해야하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람들을 말없이 보살펴줄 줄 아는 사람. 인생 전체를 보고 하나님 나라를 보려 하는 사람. 허락하신 관계들을 참 소중히 여기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 역시 충분히 강한 사람.
그의 아내로 살아가는 나에게는, 단지 세상 출세와 같은 수준낮은 꿈 정도를 품던 옛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어떤 큰 기대감과 소망같은 것이 있다.
당장 눈 앞의 현실은, 내가 원했던 번지르르한 스펙을 올리기위한 명문 대학원 진학과 같은 외국 유학길에 오른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가정을 떠올릴 때 언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이었던 많은 자녀들을 이미 가진 것도 아니다.(임신이란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단 것도 깨닫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참 사랑하는 그와 함께 걸어가다보면, 내 안의 세상 욕심 내려놓기가 아깝지 않고, 그가 그리도 사랑하는 주님이 멋져서, 주님 닮은 그의 형상이 참 멋져서.. 나도 그분께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더 사랑하고 싶은.. 그런 열망.. 이 깊어진다.
이미 나에게 참 멋진 남편.
내가 평생 존경하며 따르며 함께 걸어갈 남편.
이런 귀한 사람을 내 아담으로 주신 주님께 오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Ps.
몸이 안좋아보여 조금 안쓰러운 맘으로 이 글을 시작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글이 써졌어요.
두서도 없고 문장도 명료하지 않지만,
결론은 그냥 우리 여보가 참 멋있는 사람이란 거..그리고 우리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 참 멋지시단 거랍니다 히히:)
여보 사랑해요♥
새벽부터 활동을 시작해 단 몇분의 쪽잠 보충도 없이 늦은 저녁까지 달리고선 밤늦게 장례를 다녀오고.. 그리고선 오늘도 종일 일하고 돌아와야했던 남편은 지금 결국 파김치가 되어 아픈 사람 숨소리같은 힘든 숨을 내쉬며 곤히 잠들어있다.
이렇게 몸이 힘들 것을 예상 못한 것이 아님에도, 결혼식은 못가도 장례식은 꼭 가주어야한다며, 또 갑작스런 부고에다 추석 전이라 사람들 발길이 더 뜸할 거거 그러니 자신만은 더욱 꼭 가서 위로해주어야 한다.. 하며 남편은 본인의 힘듦보다 사람을 위로하고 사랑을 표현해주는 길을 참 쉽게 택했다.
언제나 남편은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더 중요한 것, 더 먼저해야하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람들을 말없이 보살펴줄 줄 아는 사람. 인생 전체를 보고 하나님 나라를 보려 하는 사람. 허락하신 관계들을 참 소중히 여기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 역시 충분히 강한 사람.
그의 아내로 살아가는 나에게는, 단지 세상 출세와 같은 수준낮은 꿈 정도를 품던 옛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어떤 큰 기대감과 소망같은 것이 있다.
당장 눈 앞의 현실은, 내가 원했던 번지르르한 스펙을 올리기위한 명문 대학원 진학과 같은 외국 유학길에 오른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가정을 떠올릴 때 언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이었던 많은 자녀들을 이미 가진 것도 아니다.(임신이란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단 것도 깨닫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참 사랑하는 그와 함께 걸어가다보면, 내 안의 세상 욕심 내려놓기가 아깝지 않고, 그가 그리도 사랑하는 주님이 멋져서, 주님 닮은 그의 형상이 참 멋져서.. 나도 그분께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더 사랑하고 싶은.. 그런 열망.. 이 깊어진다.
이미 나에게 참 멋진 남편.
내가 평생 존경하며 따르며 함께 걸어갈 남편.
이런 귀한 사람을 내 아담으로 주신 주님께 오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Ps.
몸이 안좋아보여 조금 안쓰러운 맘으로 이 글을 시작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글이 써졌어요.
두서도 없고 문장도 명료하지 않지만,
결론은 그냥 우리 여보가 참 멋있는 사람이란 거..그리고 우리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 참 멋지시단 거랍니다 히히:)
여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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