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30. upload-
♡호규와 세은, 예비부부의 기도편지♡
안녕하세요. 호규, 세은, 예비부부입니다J
짧다면 짧지만 저희에겐 3년 이상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지난 3개월 간, ‘호세아(호규와 세은이의 아가서)’ 라는 이름으로 기록해둔 문서에는 참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기도편지를 통해 주변 사람 모두에게 빨리 나눠주고 싶은 마음으로 인해 참 가슴이 뛰었습니다. 첫 만남뿐 아니라 결혼 준비 과정 단계단계마다 하나님의 성품, 인도하심과 일하심을 경험해왔고, 그것을 얼른 오픈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도편지를 어떻게 쓰고 나눌지를 두고 기도하던 중, 결론적으로 저희에게 주신 마음은, 결혼 전의 요란한 간증(?)보다 앞으로 이룰 ‘저희 가정의 작은 천국 된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만남의 ‘중매자이자 플래너’ 되어주셨음을 자연스레 삶으로 전파하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만남, 교제 스토리에 대해선 기회를 열어주시면 차차 간증할 것이고, 저희 두 사람의 공간인 ‘호세아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종종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겠습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아래의 제목들을 가지고 중보 기도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1. 돕는 배필로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부부가 되도록.
저희들은 안정되고 풍족한 수입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랑은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학위를 밟고 있어 아직 졸업까지 2-3년이 남아있고,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를 뒤늦게 갓 졸업한 신부는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러 대학원에 입학합니다. 한동안 신랑이 하고 있는 영재교육원 교사일과 연구비 정도의 작은 수입으로 가정살림을 조촐하게 이어가려 합니다. 둘 다 공부하는 것이면 박사, 석사 공부를 마치고 결혼하는 게 낫지 않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조금도 망설임 없이 결혼을 결정하게 된 데에는 두 사람 사이에 서로가 하나님 주신 배우자라는 너무도 강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희들이 지금 이 단계에 멈춰 있거나, 둘만 편안하게 호강하고 끝날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희 두 사람의 하나됨을 통해 이루실 일들이 많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 두고 이뤄갈 구체적인 꿈들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연합함을 통해 낼 수 있는 보완과 그것을 통한 시너지를 조금 더 일찍 내기 시작하고 싶고, 함께 기도하며 그 꿈들을 위한 준비 역시 조금 더 빨리 시작하고 싶습니다. 서로가 완벽한 사람이 아닌 것을 잘 알고 시작합니다. 결혼 후 보게 될 상대의 약한 부분들도 많겠지만, 그럴 때에 약점을 약점으로 보지 않고 이해하게 하시고, 오히려 내게 없는 부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차이’를 인정할 줄 아는 성숙함이 있도록, 이 훈련들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더욱 닮아갈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2. 경건한 자손을 잘 세워서 다음 세대의 씨앗을 심게 하시고, 우리 가정을 통해 파괴되어 가는 가정 시스템이 회복되도록.
가정에 대한 소망이 남다른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점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어릴 적부터 ‘가정’ 에 관심이 유독 많았던 신부에게는 철없던 환상을 넘어서 결혼과 가정이라는 주제에 대한 현실적인 공부들을 그 동안 참 많이 시켜주셨습니다. 신랑 역시 가정에 대한 가르침이 남다르신 어머님 아래 자라면서 어릴 적부터 가정에 대해 매일같이 꿈꾸고 책을 읽으며 글을 써온 사람입니다. 이런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저희 관계의 원동력으로 ‘무너진 가정과 회복’이라는 화두를 가장 먼저 던져주셨습니다. 이혼율이 절반을 넘어가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대한 안타까움이 참 많았고, 건강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자존감이 올바르게 서있는 건강한 일꾼들이 자라나기 힘들다는 사실 또한 저희가 보게 된 현실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알 수 없으나 저희들의 이런 안타까움과 ‘성경적 가정의 원형 회복’에 대한 소망의 마음을 사용하셔서, 가정이라는 ‘지상의 천국 소모형’ 을 회복시키시는 데에 저희를 사용해주실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일에 저희들이 쓰임 받고, 저희들이 양육하게 될 자녀들이 또한 쓰임 받도록, 저희에게 육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자녀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3. 음란을 피하고, 서로 간에 자신의 몸을 주장하지 않고, 상대의 정서뿐 아니라 육적 친밀감을 잘 채워주는 건강한 부부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저희 두 사람의 사랑의 언어는 칭찬과 ‘스킨십’ 입니다. 서로가 육적인 터치에 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만남 초반부터 스킨십의 선에 대해 분명히 하고 시작하게 하셨고, 하나님 앞에 부끄러울 것 없이 결심을 잘 지켜오게 하신 것이 참 감사합니다. 결혼한 세상 부부들이 가장 달콤하다고 말하는 것 중 하나는, 상대와 관계가 조금 시큰둥해 진 시기 즈음, 부부관계를 맺으면서 배우자 아닌 다른 사람을 마음 속으로 상상하며 깜깜한 중에 관계를 맺는 일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이런 마음으로 하는 간음 역시 죄라고 말하십니다. 결혼 이후에도 하나님 보시기에 결혼 전만큼이나 부끄러울 것 없는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아주 은밀해서 나 자신밖에 모르는 부분까지도 티없이 깨끗한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희가 서로 간에 정서뿐 아니라 육적으로도 서로를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건강한 부부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가정을 오픈 하고 대접함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하심, 은혜를 흘려 보내는 가정이 되도록.
성경에 사르밧과부와 엘리야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부는 특별히 ‘대접’의 은사를 가지고 있는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집에 초대하고 음식을 대접하고 재워주는 일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신랑 역시 이런 것에 거리낌이 없기에, 저희 두 사람은 가정을 오픈 하고 대접하는 삶에 대한 꿈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단, 신혼 1년 간은 신랑 어머님의 조언대로, 되도록 가정 오픈 보다는 저희 두 사람의 첫 bonding을 강하게 하는 시간에 우선순위를 두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밖으로 흘려 보내는 일에도 저희를 아끼지 않으려 합니다. 사르밧 과부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상황이 되든 그렇지 않든 언제든 위로가 되는 곳, 집과 음식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나눠주는 곳이 되길, 저희 가정에 잠깐이든 며칠이든 머물다 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복되고 하나님의 참된 안식, 선하심을 경험하게 되길 기도해주세요.
5. 신랑의 박사 이후 행보를 두고 기도할 때, 구체적인 인도하심을 민감하게 잘 따라가도록.
신랑은 현재 생명과학 epiginetics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박사 마친 후의 행보를 생각할 때, 대부분의 이과계열 박사들이 밟는 과정처럼 post doc 과정을 하러 외국으로 나가게 될 거라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나아갈 길을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 중에 들게 하시는 마음을 잘 분별하고, 확실히 분별된 마음에 대해서는 망설임 없이 따라갈 수 있는 담대함을 주시도록, 또한 생물학 논문을 쓰는 일은 과학계 논문 중 가장 예측불가해 어려움을 많이 감수해야 하는데, 요즘 실험의 실패를 거듭하고 있어서 학업적으로는 힘든 고비를 넘고 있어요. 어려운 만큼 하나님께 더 의지하게 하시고, 능력을 부족함 없이 부어주셔서 박사과정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6. 양가의 부모님들께 노년에 서로 가장 깊은 동역자십을 맺어갈 수 있는 기쁨을 주시도록.
선교사로 오랜 시간 지내셨던 신랑의 부모님과, 사역자는 아니지만 직업, 가정, 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에 열심이셨던 신부 부모님은, 사역자와 후원가정으로 저희들이 아주 어릴 때에 처음 만나셨습니다. 중학교3학년, 1학년이던 나이에 신랑과 제가 한번 스치듯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관계로 인한 두 가족의 만남 덕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이십 대 중,후 반의 장성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저희들이 처음 만난 날 서로가 배우자임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저희를 두고 오래토록 해오신 양가 부모님들의 기도로 인한 것이라 생각되어 참 감사합니다. 부모님들께서 해 오신 이 땅에서의 일들에 대해 이제는 저희들이 바톤을 물려받을 때인 듯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는 삶이지만 동시에 인간적으로는 참 외로울 수 있는 사역자의 길을 걸어오신 신랑의 부모님과 하나님을 섬기는 삶에 우선 순위가 분명한 인생을 걸어오신 신부의 부모님, 양가 부모님들께 인생의 남은 시간 동안 서로 가장 깊은 친구이자 동역자십을 맺어가시는 기쁨을 주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를 통해 서로 위로와 격려가 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따르는 삶에 시너지를 얻으실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7. 마지막으로 어떤 방법, 색채로든 ‘복음을 전하는 일’ 에 분명한 초점이 맞춰진 인생을 함께 걸어가도록.
최근 저희 둘에게 천국과 지옥, 양쪽 모두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주신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자비로우심)’ 이라는 측면에서뿐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우심’ 이라는 측면까지, 양쪽 모두를 동시에 가지고 전해져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런 마음을 주시니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도 생겼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사랑의 메시지는 잘 받아들이지만, 심판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돌을 던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의 인생을 지금껏 인도해오셨고, 저희 두 사람의 연합을 통해 꾸고 계신 꿈이 참 크신 하나님을 느낄 때면 어깨가 무거워지는 동시에 참 감사합니다. 어떤 꿈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그것에 필요한 능력을 어떤 수단을 통해서든 채우고도 남으실 무소부재,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경험한 하나님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저희의 여생을 통해 세상으로 흘러가기를 간절히 꿈꿉니다. 복음 전하는 가정으로, 요란하지 않아도 하나님을 ‘삶의 모습’으로 드러낼 줄 아는 가정으로 저희를 세워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 앞으로 저희의 이야기, 필요한 기도제목들을 이 곳에 나누겠습니다. 지난 3개월간 하나님은 우리들의 숨소리 같은 마음 속 기도까지 듣고 계신 참 신비로운 분이라는 경험을 하면서 소름이 끼쳤어요. 하나하나 모두 간증할 순 없지만, 살아계시고 우리 기도 모두 듣고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중보가 저희에게는 진심으로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넘어가지 마시고 꼭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ps. 내년 1월5일(토) 신부가 자란 고향 울산에 있는 母교회에서 오후2시 결혼예배 드립니다.
100명 이내의 작은 규모의 조용한 결혼식을 생각해왔는데, 아무래도 사회생활하시는 아버지도 계시고해서 저희 생각만큼 똑같이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규모의 문제를 떠나 그 자리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기쁘게 받아주시는 '참 예배'의 자리가 되도록, 하나님을 잘 믿어오던 사람들에게는 다시 한번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인하고 소망품는 시간이 되길, 신앙 생활에 시들해져 있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안에서 생기를 다시 찾고 새로워지는 시간이 되길, 하나님 모르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마음의 문 두드려주시는 시간이 되길, 기혼자들에게는 가정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 되길, 미혼자들에게는 만남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믿음으로 기도를 다시 심기 시작하게 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함께 저희의 1/5 결혼 예배를 두고 기도로 동역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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