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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방>

희대의 살인마에게 비추어진 빛처럼:)

답답, 울적, 무기력..

솔직하게 오늘 겪었던 나의 감정.

이틀간 아침부터 종일 계속된 고된 연수일정+
입안과 치아가 묘하게 섞여서 아리고 시큰거리는 이유모를 통증..

저녁이 되니 두통과 목감기까지 겹치고
저녁에 남편이 내 기분전환 시켜주려고 먹자고 해 먹었던 치킨이 별루였는지 입술은 알러지처럼 빠알갛게 더덕더덕 부풀어올라 간질간질...

처음 공격이 시작된 건
내가 지난 학기 중후반부터 방학까지 쏟았던 노고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 같은 어떤 상황과 그에 동반된 답답함, 무기력감 등의 감정에서부터였다.

말씀 앱도 읽고 마음으로 기도하며 부단히도 마음을 다잡으려 애쓰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남편이 치킨을 다 먹고나서 우리 간증 하나 볼래?? 했다.

누구 것인가 물었더니,
박효진 장로님 간증 영상이었다.

내가 고등학교적과 뉴욕스틴터일 시절에 책을 통해 접한 그 분의 간증은 나에게 충격적이면서도 믿음이 성장하는데에 아주 큰 자양분이 되어주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


극악한 죄수들만 수용하는 청송 구치소 등에 있으면서, 그들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변화된 인생을 살게 되는 놀라운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 한반도를 경악시킨 일대의 살인마로 불리던 다섯일가족의 살인범 이야기가 내 기억에 가장 잊을 수 없게 남아있던 책.


그래서 두말할 필요 없이, 바로 같이 보자하고 영상을 보았다.

시간이 꽤 지나 세세한 것들은 많이 잊혀져있었는데 다시 떠올랐고 간증영상은 책보다도 더 생생하고 재미났다.

무엇보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에는 우리에게 악한 영들이 결코 해꼬지할수없는 엄청난 권세가 있단 거가 새로운 감동으로 와닿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알짱거리며 영향을 주려고 하는 그들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라는 점이 특히 참 인상적이었다.

한동안 시험이 뜸하다가, 다시 개강을 앞두고 시간표도 짜고, 꽤 오래 준비해오던 노력은 무산이 되어야하고.. 등등. 여러가지가 한번에 겹치면서, 이래저래 1학기때 가끔 혼자 학교에 있을때다 나를 주기적으로 괴롭혔던 유사한 우울, 답답, 걱정, 무기력..이런 현상들이 오늘 내 맘에 다시 많이 일어났던 날이었다.

내 안에 이렇게 기쁨이 사라지고 일단 걱정이 올라오고 하는건 분명 경계하고 깨어서 객관적인 진단을 해야할 부분이었다!

이 시점에, 다시 접하게 된 이 간증은 참 중요한 걸 다시 되새기게 한다.

이 땅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요, 정말 우리를 어떻게든 넘어뜨리고 하나님백성답게 누리며 살지 못하게 막으려는 공중의 권세잡은 악한영들과 하늘의 싸움이란 것.

또한, 악한 영의 영향력하에서 일가족 다섯을 살해 후 자신의 인생을 극악한 살인마로 비하하며 자살하고 끝났을 호승이란 한 죄수가 하나님을 만난후 400명 이상의 교도소 죄수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사람낚는 어부로 쓰임받은 것처럼..

나도 그런 호승이가 되고, 또한 또다른 호승이를 만드는,, 그런 전도자로 살 수 있다는 것..! 하나님의 손에 들리워지면..!!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감사,
감사,
또 감사가
영적으로 풍성한 삶을 사는 가장 큰 비결이라는 것!!


영상 본 후 밤이 남편과 가정 예배를 드리며, 오늘 예배 시간은 하나님이 특별히 더 우리 가운데 깊게 임재하여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남편도, 나도,, 요즘 시험이 많았다.

남편은 어쩌면 사람으로서의 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허벅지 근육, 어깨 인대가 하나씩 차례대로 나가고 그도 모자라 입안이 돌아가면서 다 헐어 음식도 마음껏 먹기 힘든 등의 고난이 있었고 최근엔 특히 연구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감내해야했다.

나도 특히 어제 오늘은 남편에게 온 것 같은 그런 유사한 시험을 감내해야했다.


그러나 참 감사한 것은, 불과 몇 달 전의 나와 달리, 가만히 돌아보니 지금의 나는 이미 달라지고 있는 것이 참 많다.

하나님의 능력과 창조주 되심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줄 아는 영안이 더 열려졌다는 것과, 좌절이 되는 순간에도 금방 하나님의 작은 음성을 분별해내고 그 메시지를 내 입술로 똑같이 고백할 수 있는 영의 귀가 더 열려지고 있다는 것.

희대의 살인마도 들어올리시어 사용하시고 빛이 되어주신 하나님의 손길은, 우리의 어떠한 연약함이나 무능함에 아무런 제약 받지 않으심을 진심으로 고백하는 믿음이 생겨난 것 같다.

우리 가정을 이렇게 성장시켜나가시고,
우리힘을 빼심으로써 비교할 수 없이 크신 하나님을 참되게 갈구하고 사랑하도록 만들어가시는 손길을 느낄 수록,, 앞으로 우리가 경험할 하나님이 참 더 궁금해진다.

혹, 우리를 어떤 아주 특별한 데에 사용하지 않으시고 겉보기엔 준비만 죽어라 시키다 훌쩍 데려가신다하여도, 우리는 그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섭리일 거라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바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완전하시다. 그 섭리에 우리를 백프로 던져드리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