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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규방>/영화와 책

2014.4.12 - 영화 노아 후기 영화 노아는 개봉 6개월전부터 고대하던 영화였다. 성경을 영화화 한 것인데 블랙스완으로 유명한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제작을 했기에 어떤 그림을 그렸을지가 매우 궁금했다. 티저영상을 보니 헐리우드 스케일로 홍수를 뿌려주는 장면도 나오길래 스케일까지 겸비했구나 하는 생각에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막상 개봉을 하자 기독교계에서 강한 반발여론이 빗발쳤다.뱀가죽으로 안수를 한다던지, 타락한 천사들이 미화되는 장면이라던지, 성경에 나오지 않는 반성경적인것(?)들이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크리스천이면서도 볼만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날라리 신자들 아닌 신실한 사람들). 와이프와 손잡고 영화를 본 지 벌써 3주가 지났지만 아직 그 영상미와 디테일이 눈앞에 아른아른거린.. 더보기
2014.2.17 - 영화 신이 보낸 사람 후기 (스포주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니면 영화 특유의 무겁고 가슴아픈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영화관을 나오면서 이유모를 답답함과 짜증이 먹먹한 가슴과 함께 뒤엉켜 있었다. 이 영화의 유익한 점: 1. 가감없는 북한인권의 현실고발 이 영화는 북한의 인권현실을 북한 지하교회라는 공동체를 투영해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솔직히 있는 그대로 그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실제는 이것보다 훨씬 더 잔인하니깐. 그들의 인권이 기독교인이라는 것만으로 철처하게 유린당하는 장면을 뽈 때 누구라도 믿음의 자유라는 것이 자동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이러한 자유가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2. 내 믿음의 진정성을 돌아보게 함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편하게 신앙생활하고있는 남한의 크리스천들에게 일침을 가.. 더보기
2013.12.21 - 변호인을 보고 연말이라 와이프랑 못 본 영화들을 보고 있다. 어제의 어바웃타임에 이어 오늘 본 영화는 '변호인'. 영화를 보고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가슴은 먹먹했다. 감정은 겨우 억눌렀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모티브인 정치영화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들은지라,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영화 자체로만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사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이 영화에서는, '사상'이라는 것에 따라 '정의'의 판단 기준이 달라지고,그 판단 기준에 따라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적(빨갱이)' 으로 규정된다. 정말 그럴까? 정말 '정의'라는 것이 '사상'이라는 잣대 아래에 있는 것일까. 영화를 보며 통쾌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영화상으로는 옳고 그름이 명확했기 때문에, 그것에 싸워가는 .. 더보기
2013.12.21 - 어바웃타임 속 팀 어바웃타임의 팀은 남자가 봐도, 여자가 봐도 참 매력적이다.. 왜 그럴까. 우리 남자들이(그리고 내가) 추구해야 할 팀의 매력이 무엇인지 생각나는대로 10가지만 적어보았다 (의도치 않은 스포주의): 1. 순수한데 자상하기까지 - 연애스킬이 아닌 진심에서 나오는 자상함 2. 대화하면 편하고 재밌어 (막 빵터지는 유머가 없더라도) - 팀이 블라인드데이트에서 메리와 편안하게 대화하는 부분 (목소리만 들으니 더 매력적이었음) 3. 그녀는 무조건 예쁨 - 옷 갈아입을때마다 예쁘다고 감탄해줌. 하지만 조금 진실(?)에 가까워지자 메리에게 레드카드 받음 4. 내 여자만 여자 - 첫사랑이 유혹할 때 쿨하게 떠남 5. 상대방에 맞춰줌 (배려심) - 프러포즈위해 뮤지션들과 샴패인 준비했지만 그녀가 피곤하니까 강제종료 - .. 더보기
2013.10.18 - 그레비티 후기 와이프와 그레비티 보고 옴. 짧은 후기. 한마디로 영상미로 승부하는 영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두번 정도 더 영화관에서 봐줘야겠다. 이건 영화관의 스크린과 서라운드 사운드로 봤을 때에만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인듯. IMAX로 보길 백번 잘했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아직도 영화속 장면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나도 모르게 "이야.." 하고 감탄사를 내뱉은 장면 몇 개: 1. 여주인공이 처음 어둠속으로 표류해 갈 때 주위에 빛나는 수천개의 별들. 너무나 찬란해서 감탄. 2. 주인공 두명의 이동중에 언뜻 나오는 지구의 거대함. 우주복입은 주인공들이 하얀 점으로 보임. 그 광대한 스케일에 감탄. 3. 일출의 경의로움, 지구표면의 실감나는 묘사(산맥, 바다, 태풍 등등), 밤에 도시에서 나오.. 더보기
2013.6.24 - 영화 신세계에 담긴 메시지 주말 기분전환용으로 실험 중간에 짬을 내어 본 영화 '신세계'가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일단, 영화가 평이 좋은 이유를 보고 나서 알았다. 주연인 황정민, 이정재, 최민식, 박성웅이 극중 몰입도는 책임졌고, 적절히 담가주는(?) 폭력성과 걸출하게 내지르는 입담들이 다양한 스팩트럼의 관중을 커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나오는 씁슬한 뒷맛이 헐리우드식의 통쾌상쾌유쾌나 로맨스의 달달함과는 다른 계속 곱씹게 되는 맛이다. 바로 영화가 주는 메시지 때문인 것 같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정확히 말하면 '절대 선'이 무엇인지, 에초에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를 질문하게 만든다. 영화에서는 '경찰'로 표현된 선, '조폭의 세계' 로 표현된 악, 그.. 더보기
2012.7.22 -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가: 성품 형성 위기 상태는 인간을 더 선하게 하지도 않고 더 악하게 하지도 않는다. 다만 모든 행동에 할증금을 얹어 줄 뿐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각 개인이 원래 가지고 있던 내면의 성품을 더 선명히 드러내 줄 뿐이다. 성품 평가 점검항목: 1. 성품은 남자의 방향 감각에 의해 정해진다. 2. 성품은 남자가 내리는 선택의 질에 의해 정해진다. 3. 성품은 남자가 실패에 대처하는 방식에 의해 정해진다. 4. 성품은 남자가 역경과 실망에 반응하는 방식에 의해 정해진다. 5. 성품은 남자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과 적에게 반응하는 방식에 의해 정해진다. 6. 성품은 남자가 약자와 무력한 자를 대하는 태도에 의해 정해진다. 7. 성품은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의 남자의 행실에 의해 정해진다. 8. 성품은 남자가 무엇을 위해 그리고.. 더보기
2011.12.11 - 레디칼 (Radical) 책을 반 읽고 써보는 글 내가 말씀에 대하여 얼마나 진지한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지만 바쁜 삶에 묻혀버리는 질문을 이 책은 다시 끄집어냈다. 복음. 당신은 이 복음에 대해 얼마나 진중하며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치는가. 하나님의 은혜일 것이다. 내 안에는 항상 복음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매일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며 모범을 보이는 것이, 그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도 맞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죄의식까지는 아니었지만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지 않고 있다는 부담이 내 안에 있다. 이러한 나의 고민을 이 책을 기회로 간사들과 나누며 생각의 정리를 많이 했다. 처음 반 부분을 읽으며 고민하고 정립해 나갔던 생각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