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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규방>/영화와 책

2015.9.27 - 영화 인턴 짧은 후기 (스포없음) 한줄평: 영화 보는 동안 이 영화가 빨리 끝나지 않기를 바랬다. 예고편을 보고 왠지 모르게 꼭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던 영화. 영화 내내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참 따뜻한 영화인 것 같다. 덤으로 재미있기까지! '일'에는 전문가이지만 '삶'에 있어 길을 자주 잃는 Jules(앤헤서웨이)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Ben(로버트 드 니로). 진짜 이 시대에 '어른'이 필요한 이유를 영화요소를 잘 섞어 만든듯. 기품있게 늙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말 멋있는게 무엇인지 드니로 님이 제대로 보여주신다.. 반해버렸다! 나도 저렇게 늙고싶다. 나이가 들고,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떠나고,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데 무엇을 해야할지는 모르는 고령화 사회의 단면, 그리고 그와는 반대로 정말 열심히 달리지만 휴식과 .. 더보기
2015.9.12 -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 후기 기대영화 '세 얼간이' 감독이 만든 새 영화를 제작했다고 하길래 하길래 개봉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어떤 종류의 영화일까 기대했는데, 세상에, '종교'의 영역을 다룬다고 한다. 세 얼간이는 '교육'을 건드리고 이번에는 '종교'를 건드린다라.. 아악 더 보고싶어!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 세 얼간이에서 히라니 감독의 따뜻한 극 전개방식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종교' 라는 더 심오하고 날이 선 이슈도 세 얼간이처럼 부담없이 전할 수 있을까? 궁금하면서 조금 걱정도 되었다. 눈치보느라 이도저도 안될까봐. 보길 잘했네영화를 보고 난 지금, 괜히 걱정했다는 생각을 한다.아무렴 종교의 나라라고 불리우는 인도에서 이런 종류의 영화를 만드려고 했다면 엄청난 고민과 논의들을 했었겠지.난 그저 영화관에 앉아서 그들이 차려.. 더보기
2015.7.12 - 인사이드 아웃 짧은 후기 한줄평: 애니메이션으로 위장한 본격 어른 힐링 영화. 어떻게 애니메이션이 이런 깊이를 담을 수가 있을까. '감정' 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애니메이션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심오한 것을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인생에서 경험하는 여러 감정의 생성, 그에 따른 가치관의 생성, 또 그것에 따라오는 인격의 생성. 특정한 상황에 대한 기억 기억의 해석, 저장, 퇴화, 왜곡, 회상. 상상의 나래, 무의식, 추상화, 꿈나라. 단순한 애니메이션으로 이 모든 것을 표현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매우. 영화 부분부분 정말 천재적이라고 생각했던 장면들이 여럿 있었다. 추상적 개념이지만 직관적으로 너무 잘 표현해서 그냥 보여줌으로 스토리 전개가 가능한 장면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단순히 즐겁고 슬픈 감정만이 아.. 더보기
2015.2.21 - 리메이닝 & 레프트 비하인드 와이프랑 토요일 저녁을 기념하며 두 영화를 빨리감기해서 봤다. 요한계시록을 영화화한 두 편의 영화였다. 레프트 비하인드(Left behind, 2014), 그리고 리메이닝(The Remaining, 2014) 모두 작년에 개봉한 영화였고, 계시록의 휴거를 중심으로 영화가 만들어겼다. 굳이 두 영화를 비교하자면 비교적 리메이닝이 낫다. 먼저 레프트 비하인드 (Left behind, 2014) Left behind는 소설이 원작이고, 시리즈로 몇 권이 나와있다. 책을 영어 못할 때 읽어봤었음에도 무언가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영화는... ..내가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케서방을 데리고도 저렇게 만들어버렸다.. 먼저 상업 영화라기엔 너무 배우들의 연기가 어설펐다. 뭐랄까, 대본 한 번 .. 더보기
2015.1.6 - 국제시장 후기 사실 너무 뻔한 스토리와 감동을 짜내려는 듯한 뉘앙스만 있는 것 같아보여 볼까말까 망설였던 영화였다. 하지만 보기 정말 잘했다. 신파극이라고 해도 그것이 사실이기에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의 이야기이기 전에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더 의미가 다가오는 영화였다. 6.25부터 시작해 이산가족찾기방송까지의 역사적 조명은 나와 같은 젊은세대에게 이 나라는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후기는 이 영화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상황들을 먼저 한번 돌아보려고 한다. 오늘 다 못쓰면 차차 추가해야지 ㅋ 영화에 나온 현대사 1. 6.25 전쟁, 그리고 흥남철수사건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이 남침을 시도함으로 발발했.. 더보기
2014.12.18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후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솔직히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였다. 와이프가 꼭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보러 간 영화였을 뿐이었는데.. 소리만 내지 않았지 대성통곡하고 나왔다. 4년동안 찍었다고 한다. 그 수고 덕분에 영화는 인생의 묵직함을 잘 담아낸다.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은 할아버지로부터 많은 사랑사랑을 받았음을 말하고 있다. 그저께 와이프랑 힐링캠프 션과 정혜영 편을 보며 10년동안 남편에게 사랑받은 정혜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절실히 느꼈는데, 이 영화에서는 76년동안 남편의 사랑을 받은 아내의 인상은 어떤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나물밥 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먹여드리고. 첫 눈 먹으면 귀가 좋아진다고 눈 먹으며 좋아하는 두 분. 할머니 쓰담쓰담해주시는 할아버지. 내 모습 같아서 깜짝.. 더보기
2014.12.4 - 엑소더스 후기 와이프랑 평일 저녁에 시간을 내서 엑소더스를 IMAX 3D로 보고왔다. 아이맥스로 보기로 한 건 잘 한듯! 스케일이 큰 장면들이 많이 나와 큰 화면으로 보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가 엑소더스를 인터스텔라보다 더 비싸게 주고 봤다는 사실이 슬프다. (엑소더스는 3D라서 더 비쌌음). 이 영화의 총평: 스케일과 영상미가 받쳐줌에도 불구하고 강조점이 없어 너저분한 느낌을 준다. 이 영화를 보며 머릿속에 계속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1998)가 생각났다. 이집트왕자에서는 선과 악의 극명한 대비, 받쳐주는 OST, 홍해가 갈라지는 하일라이트까지 기승전결이 확실한데 엑소더스는 그렇지 않다. 뭐랄까, 모세와 람세스의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이다. 10가지의 재앙도,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도, 그저 이들의 인생.. 더보기
2014.11.25 - 인터스텔라 후기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라 일단 믿고 봤던 인터스텔라. 기대도 많이 했었다. 3시간의 긴 러닝타임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봤다. 흥미진진한 전개, 과학현상의 실제화, 그리고 갈수록 화려해지는 스크린도 한 몫을 했지만 그보다는 감독이 던지고 있는 메시지가 너무 많아 하나씩 곱씹다보니 3시간이 다 가버렸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두번째 볼 때 그 메시지들이 좀 더 확실해지는 것 같았다. 수많은 인터스텔라 후기들이 있지만 기독교적 관점이 조금 섞인 후기를 써 보려고 한다. 내가 보는 관점이 감독이 의도한 것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내가 이렇게 해석을 했다면 아마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이 관점은 맨 마지막 4번을 설명할 때 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등장인물들을 .. 더보기
2014.11.7 - 인터스텔라 후기 영화를 보고 경이롭다고 느낀 적은 인생 처음이다. 긴 후기를 남기고 싶지만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 꼭 보시길. 두 번 보시길. 더보기
2014.4.19 - 선 오브 갓 후기 아니, 도대체 이 영화를 보고 욕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성경적인' 영화를 바라는 것일까 뉴에이지다, 일루미나티다, 마리아를 신격화 한다 등 성경에서 벗어났다고 우기는 사람들 때문에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이후에는 그 사람들의 주장에 헛웃음만 나올뿐이다. 참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만든 영화인데, 성경에 100% 충실하지 않았다는 핑계와 숨어있는(?) 상징이 있다고 모함하는 사람들에겐, 대체 어떤 것이 진정한 성경적인 영화인지 의문이 든다. 어쨌든, 성경 자체가 이 영화의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편하게 후기를 쓰려고 한다. 1. 영화 전반 2. 왜 요한복음인가? 3. 반복되는 핵심 메시지 4. 감동받았던 장면들 5. 기존 '예수' 영화들과의 차이점 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