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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방>/생각방

[S.E생각] 청문회에 설 사람처럼

여보랑 나는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우리가 이담에 ​청문회에 서게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자. 그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거리낌이 될 법한 것은 일절 만들지 말자. ​(조금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로 나는 평소에, 울 남편이 언젠가 국가의 수장도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가정하면서 산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마음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 앞에 ​조금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에는 한치의 고민할 여지도 없이 ​틈을 주지 말자.


이렇게 살아가려다보면 사실, 하나님나라의 법도가 아닌 세상의 법도아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로부터는 그러한 결정과 태도가 냉소당하기 쉽다.

때론 융통성이 없다는 말로,
때론 후회할 거란 말로,
때론 무모하단 말로.

하지만 순간적인 만족감을 주는 ​팥죽 한그릇​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을 팔아넘겼던 에서처럼 눈 먼 사람은 되지 말자.


이 다짐을,
오늘 작은 팥죽한그릇과 하나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친구와 나눌 수 있어서,
또 확신있게 도전해줄 수 있어서 감사했다.





크리스찬 수가 1/4에 육박하는 대한민국이라지만,
​하나님의 통치하심의 법도에 자신을 정말 ​굴복시켜드리는 삶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누군가는 철저히 형식적인 선데이크리스찬으로, 누군가는 자기 열심(의)에만 도취된 율법적인 삶으로.
잘 살고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우리 모습.
고등부 교사로 섬기며 그런 부모들의 모습에 상처로 얼룩져있는 아이들을 자꾸 만나게 되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그리고 끔찍하고 부끄러웠다.
크리스찬이라고 불리우는 우리의 위선이.


하나님의 자녀 답게 살고 싶다.
어둠 뿐인 세상에 ​하나님 나라(good news)를 나타내야할 빛과 소금이라는 우리인데.
정말 구별되게..!

이 땅을 내려다 굽어 살펴보실 때, 그 마음을 ​폭염 속의 냉수처럼 시원케해드릴자로.
내가, 우리 가정이.
그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
그게 요즘 우리 부부의 유일한 소망인 것 같다.



그래서,
물질(돈)도, 계획도, 시간도, 상황도...
하나하나 하나님의 통치해주심 속으로 던져드리는 연습을 요즘 더욱 하고 있다.
옛 선조들처럼 고문과 순교가 흔한 시대는 아닐지라도,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순교는
​'이 세상사람들이 가장 하나님께 드리기 어려워하는 것을 하나님의 통치하심 아래 의지적으로 내어드리는' 일인 것 같다.
그것이 돈이든, 성공이든, 시간이든. whatever!
하나님이 그 영역들을 다스려주시기 시작할 때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지..
현대판 사도행전 같은 역사하심의 sample이 되게 하실 것이다.



늘 이런 열망에 한 마음 한 뜻인 여보랑
그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어서..
더욱 평온하고 기쁜 걸음일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