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규방>/영화와 책

2013.10.18 - 그레비티 후기



와이프와 그레비티 보고 옴. 짧은 후기.

한마디로 영상미로 승부하는 영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두번 정도 더 영화관에서 봐줘야겠다. 이건 영화관의 스크린과 서라운드 사운드로 봤을 때에만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인듯. 

IMAX로 보길 백번 잘했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아직도 영화속 장면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나도 모르게 "이야.." 하고 감탄사를 내뱉은 장면 몇 개:

1. 여주인공이 처음 어둠속으로 표류해 갈 때 주위에 빛나는 수천개의 별들. 너무나 찬란해서 감탄.

2. 주인공 두명의 이동중에 언뜻 나오는 지구의 거대함. 우주복입은 주인공들이 하얀 점으로 보임. 그 광대한 스케일에 감탄.

3. 일출의 경의로움, 지구표면의 실감나는 묘사(산맥, 바다, 태풍 등등), 밤에 도시에서 나오는 불빛들의 행렬. 또 봐야하는 중요한 이유. 디테일이 너무 많다!

4. 저 멀리서 날라오는 수많은 파편들. 멀리서는 천천히 오는듯하지만 가까이 왔을 때엔 무지막지하게 파괴시켜버리는 스피드와 충돌력에 감탄.





5.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우주 특성상 폭발하다가 언도킹을 해버리니 순간 모든 소리가 차단되고 그 검은 적막으로 빠져드는 장면. 아아.. 고요함이 이렇게 강렬할줄이야.

6. 중국 우주선을 붙잡았을 때 느껴지던 그 속도감. 무중력 상태에서 그냥 둥둥떠있는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너무 빨라서 동체가 덜덜 떨리는 것을 보며 내 심장도 떨었다.

7. 주인공이 탄 캡슐과 파편들이 불꽃에 휩싸이며 함께 대기권에 진입하는 장면. 아 정말 압권이었다. 순간 황홀했음.





8. 마지막 이 영화의 제목이 왜 그레비티인지 보여주는 장면. 영화보면 알것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지구를 보며 자연에 드러난 하나님의 신성을 느낌. 그리고 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