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규방>/영화와 책

영화 컨테이전(Contagion, 2011) 감상 페북에 2월 3일 썼던 글을 블로그에도 옮긴다. 이때까지는 신천지가 깽판을 부릴 줄은 전혀 몰랐지.. -------- # 영화 컨테이젼 감상 (스포주의, 긴글주의) 2개월 전, 기존 연구실을 나와 새롭게 도전한 분야는 바이러스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새로운 연구실에서 바이러스와 조금 친숙해졌나 할 때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발생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우리 연구실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RNA 계열 바이러스도 연구하기에 뭔가 연구의 의미가 십분 체감되는 요즘이다.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2011)은 바이러스 재난 영화이다. ‘바이러스’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그런지 영화 속의 과학자들과 동일시가 일어났던 것 같다. 영화가 나고 내가 영화였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간 순삭이었다. 사실 플롯 .. 더보기
2018.4.11 - 영화 그날 바다 후기 ​ 이미 알고 있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증거들로 보완해 더 빵빵해진 주장들. 이제 사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답할 차례다. ----- 영화의 키포인트는 역시 객관적 증거들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세월호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사람일지라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로 하나하나 풀어가는데, 뭐 이건 반박할 수가 없다. 칼을 갈다갈다보니 손이 칼이 되어버린 느낌.. 제작진이 얼마나 고심하고 고민하고 고생을 했는지 생색을 내진 않지만 그것을 알아차리는건 어렵지 않다. 영화 보는 중간중간 정말 저걸 어떻게 했지 하며 혀를 내누르는 장면들이 꽤 있다. 이건 정말 하늘이 도운 것이다 라고 여겨질만한 장면들도 있다. 특히, 컴퓨터 3D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사건들을 틈틈히 재구성 해준 것이 설명만 들으면 어려울만.. 더보기
2018.1.19 - 영화 1987 ​ 휴가 첫 날. 전부터 꼭 보겠다고 벼르고 있던 영화 1987을 조조영화로 홀로 보러 갔다. 영화 세부내용은 각색되었겠지만, 우리나라 현대사를 담고 있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속에 무엇인가가 하나 둘씩 쌓이는 느낌이었다. 영화는 끝났지만 가슴에 얹혀있는 그 무게때문에 쉽게 일어날 수 없었다. 겨우 일어나 영화관을 나와 차에 시동을 걸었지만 가슴에 남겨진 것들을 하나님 앞에서 소화시키기 위해 집에 가지 않고 기도하는 곳으로 향했다. 교회 의자 끄트머리에 앉아 "하나님, 우리나라에 이런 아픔들이 있었습니다." 하고 한마디를 내뱉었는데 그 순간 영화 내내 참고 있었던 눈물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엉엉 울며 한참을 기도했다. 뭐가 그리 서러웠던지.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감사하기도 하고.. 더보기
2017.10.17 - 경제, 알아야 바뀐다(일자리) 경제, 알아야 바뀐다 - 주진형, 손혜원 요약: 경제성장률 저하->노동시장 경직(새로운 일자리 창출되지 않음) - 경제성장률을 올려라? 지금처럼 가계부채가 엄청나고 내수가 죽어있는 상황에선 쉽지 않음 - 노동시장 유연화? 경제의 독과점+대기업노동자들의 이기주의로 쉽지 않음 /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하지 않으면 고용을 늘이기 힘든 한국 특유의 인구구조 문제 - 우리 사회의 원청-하청 이중구조 -> 우리나라는 일본의 경제운용 방식을 따랐고 급하니까 대기업 위주의 경제발전을 함. IMF 전에는 정부가 은행을 압박해 대기업에 돈을 쉽게 벌어주게 함. 고속성장시기(7-8%)라 이익이 안 나도 많은 매출 때문에 이자갚을 돈은 나옴. -> 하지만 IMF 이후에는 은행도 수익성을 따지기 시작해 대기업도 힘들어짐. 결국.. 더보기
2017.6.11 - 지능의 종류(엘리먼트 중)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 언어, 음악, 수학, 공간, 운동 등의 지능, 인간 사이의(타인과의 관계) 지능, 인간의 내적(자신에 대한 앎과 깨달음) 지능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 - 세 가지 유형의 지능: 분석적 지능: 교과학습 지능(읽기, 쓰기, 셈하기 등)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창의적 지능: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서 독창적인 해결책을 창안하는 능력 실용적 지능: 일상생활의 문제와 도전에 대처하는 능력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 - 정서적 지능, 그리고 사회적 지능: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주변 세계와 조화롭게 잘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능력 로버트 쿠퍼(Robert Cooper) - 두개골 뇌에만 국한되지 않은 &#039;본능적인&#03.. 더보기
2017.1.1 - 짧은 글의 위력 ...더 극단적인 사례도 있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출판사에 원고를 보낸 후 반응이 궁금해서 이렇게 편지를 보냈다. "?" 이에 대해 출판사에서 답을 보내왔다. "!" 그 결과로 &#039;레미제라블&#039; 이 탄생했다. - &#039;대통령의 글쓰기&#039; 중 ​ 더보기
2016.10.18 - 크리스마스때 꼭 보는 영화, '패밀리맨'★ 이 영화는 결혼을 앞둔 모든 커플들에게, 그리고 갓 결혼한 커플들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 후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처음보는 입장에서의 줄거리 소개가 첫번째 부분이고,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가치들을 중심으로 소개한 것이 두번째 부분이다. 그리고 보너스로 사족까지. 아무쪼록 이 영화를 보고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이다. (2014년 11월 1월에 이 포스트를 처음 작성하기 시작했을 때 썼던 말) 이 영화는 벌써 한 10번째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볼 때 마다 이해와 감동이 짙어지는 것을 보니 명화임에 틀림없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본 것이 6월 29일 영재 제자들이 집에 왔을 때였으니 (http://hoseastory.tistory.c.. 더보기
2016.10.12 - 인페르노 상영회 후기(스포없음) ​​ 롯데 엘포인트 상영회 당첨으로 기다리던 인페르노를 일주일 먼저 보는 특권을 누렸다. ​​​​ 음 결론부터 말하면 저번 천사와 악마편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쫄깃한 긴장감은 여전하며 단테와의 깊은 연계성을 보여주는 짜임새있는 구도가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답다 싶었다. 랭스턴 교수님과 함께하는 범인 추리게임은 언제나 옳다. 그렇다.어떠한 뉘앙스의 글도 스포가 될까 염려하여 감상문은 여기까지. 실망하지 않을테니 다들 영화관으로 고고~ + 봉이랑 가까운 시일 내에 꼭 한번 피렌체에 같이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역사공부를 좀 하고 말이다.++ 우째 가장 최근에 본 두 영화가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들이다 (설리, 인페르노). 이 중에 굳이 내 취향을 고르라면 '설리: 허드슨강의 .. 더보기
2016.10.7 -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후기★ 개봉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이륙하자마자 허드슨강에 추락한 비행기 사고. 승객 전원 생존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알고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화 했을까, 어떻게 사람들이 보고 싶게 만들었을까가 무척 궁금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오늘 혼자 봤던 영화를 내일은 와이프를 데리고 한 번 더 보러 가려고 한다. 영화가 담담하게 사건을 재구성 했던 것이 역설적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던 것 같다.액션과 신파가 난무한 요즘 영화들 가운데 이렇게 고단백의 영화를 마주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슬픈 장면이 아닌데 자꾸 눈물이 나는 경험을 해 보았는가. 이 영화가 그런 류의 영화다. 사실만을 제공하고 나머지 감정은 보는 이들의 몫으로 넘겨버린다. 내일 .. 더보기
2016.8.23 - 엘리먼트 중 - 엘리먼트 = 열정과 재능이 만나는 지점- 엘리먼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고유한 재능과 열정을 찾아야만 한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찾지 못할까? 자신의 타고난 능력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가 매우 제약되어 있다는 점.1) 우리 능력의 범주에 대한 이해 부족 - 우리 모두는 상상력, 지성, 감성, 직관, 영성, 그리고 물리적이고 감각적인 인지에 있어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2) 이러한 여러 능력이 서로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이해의 부족3) 성장과 변화에 있어 얼마나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이해의 부족 => 대부분의 경우, 가장 커다란 문제는 바로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생격난다. 인물들의 사례- 질리언 린: 어릴 적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서 심리상담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