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기

영화 컨테이전(Contagion, 2011) 감상 페북에 2월 3일 썼던 글을 블로그에도 옮긴다. 이때까지는 신천지가 깽판을 부릴 줄은 전혀 몰랐지.. -------- # 영화 컨테이젼 감상 (스포주의, 긴글주의) 2개월 전, 기존 연구실을 나와 새롭게 도전한 분야는 바이러스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새로운 연구실에서 바이러스와 조금 친숙해졌나 할 때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발생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우리 연구실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RNA 계열 바이러스도 연구하기에 뭔가 연구의 의미가 십분 체감되는 요즘이다.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2011)은 바이러스 재난 영화이다. ‘바이러스’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그런지 영화 속의 과학자들과 동일시가 일어났던 것 같다. 영화가 나고 내가 영화였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간 순삭이었다. 사실 플롯 .. 더보기
2014.2.17 - 영화 신이 보낸 사람 후기 (스포주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니면 영화 특유의 무겁고 가슴아픈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영화관을 나오면서 이유모를 답답함과 짜증이 먹먹한 가슴과 함께 뒤엉켜 있었다. 이 영화의 유익한 점: 1. 가감없는 북한인권의 현실고발 이 영화는 북한의 인권현실을 북한 지하교회라는 공동체를 투영해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솔직히 있는 그대로 그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실제는 이것보다 훨씬 더 잔인하니깐. 그들의 인권이 기독교인이라는 것만으로 철처하게 유린당하는 장면을 뽈 때 누구라도 믿음의 자유라는 것이 자동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이러한 자유가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2. 내 믿음의 진정성을 돌아보게 함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편하게 신앙생활하고있는 남한의 크리스천들에게 일침을 가.. 더보기
2013.6.24 - 영화 신세계에 담긴 메시지 주말 기분전환용으로 실험 중간에 짬을 내어 본 영화 '신세계'가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일단, 영화가 평이 좋은 이유를 보고 나서 알았다. 주연인 황정민, 이정재, 최민식, 박성웅이 극중 몰입도는 책임졌고, 적절히 담가주는(?) 폭력성과 걸출하게 내지르는 입담들이 다양한 스팩트럼의 관중을 커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나오는 씁슬한 뒷맛이 헐리우드식의 통쾌상쾌유쾌나 로맨스의 달달함과는 다른 계속 곱씹게 되는 맛이다. 바로 영화가 주는 메시지 때문인 것 같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정확히 말하면 '절대 선'이 무엇인지, 에초에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를 질문하게 만든다. 영화에서는 '경찰'로 표현된 선, '조폭의 세계' 로 표현된 악,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