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8 - K팝스타4 탑탠무대 방청후기 (하)
이전에 쓴 방청관련글:
1. 당일 갔다와서 쓴 후기: http://hoseastory.tistory.com/2010)
2. B조 경연 방송 후 쓴 후기: http://hoseastory.tistory.com/2065)
후우.. 내가 방청했던 방송분이 다 방송이 되고 나니까 이제야 봉인해제가 된 느낌이다.
사람들은 계속 물어보고, 대답은 못해주고..미안했었다 (하지만 입은 너무 근질거리고)
녹화 당일날 경연은 A조, 그리고 B조 순서대로 했었다.
하지만 저번주에 B조 경연이 먼저 방영되었고, 오늘 A조 경연이 펼쳐졌다. B조에 있는 경연자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었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보니깐 편집 구성이 오늘 경연은 조금 더 경연자들의 배경을 더 살리는 편집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무래도.. A조에서 탈락자 2명이 모두 나왔으니 마지막 가는 길 잘 보내주려고 그랬는지도 모르겠다..ㅠㅠ
아무튼 조추첨이 끝나고 A조 경연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A조는 보다시피 저번 B조에 나오지 않았던 나머지 참가자들이 포진되어 있다.
헉.. 저번주에 나름 얼굴이 많이 비춰져서 이번주엔 좀 편하게 보나 했는데 오히려 더 길게(ㅠㅠ) 샷들이 잡히는 것이었다 ㅋㅋㅋ
저 때가 경연이 시작할 때라서 얼굴에 기대기대 쓰여있다.
A조 1번: 서예안
A조의 첫 스타트이자 탑탠 공연의 포문은 서예안 양이 열었다. 정말 보는 우리도 엄청 떨렸는데 본인은 얼마나 떨렸을까. 그것도 백여명이 넘는 청중들 앞에서 말이다.
괜찮아.. 우리도 떨려..
사실 서예안 양을 처음에 못 알아봤다. 탑탠 경연자들이 처음 입장할 때 처음보는 하얀(?) 얼굴이 있길래 한 5분정도 누구지?누구지? 생각하다가 오! 서예안이구나! 했더란다. 진짜 하얀 드레스부터 스타일링의 완전한 변화였다.
첫 참가자라서 우리 시청자 심사위원들이 격려의 박수를 많이 쳐 주었었다. 긴장풀고 힘 내라고.
이쁜 하얀 드레스 입었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역시 오늘은 댄스가 아닌 발라드였다.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특히 박진영) 너무 댄스를 기대하는 것 같긴 했다. 준비 영상을 보니 댄스를 하고 떨어지면 후회할 것 같아서 노래라도 제대로 하고 내려오자는 심정에 발라드를 골랐다고 한다.
심사위원들과 서예안 양이 대화를 하고 있는데 정말 티비에서 보던 사람이 말을 하니까 신기하기도 했다 ㅋㅋㅋ
처음에 나올때부터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었다. 그래서 더 박수를 쳐 주면서 응원했는데..
자막이 제대로 잡았다: 예안양이 무대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가족석에 있는 아버지를 봤나보다. 나는 가족석으로 고개가 돌아가다가 시선이 꽂히는 것만 봤었는데.
가만히 가족석을 바라보는데.. 아 저러다 울겠는데.. 하는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참 이 탑탠 부대의 중압감이 엄청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뒤에 앉아 있어서 몰랐는데 예안이 아버님도 눈물을 보이셨구나.. 방송보면서 코끝이 찡해졌었다는.
여기서 갑자기 MC 전현무 출동. 손수건을 언제 챙겼는지 무대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모든 사람들 시선고정 ㅋㅋ
말없이 손수건 건내주고 우리 모두 올~~~~
이게 별거냐는 듯이 우리쪽에 인사하고 나오는데 진짜 웃겼다 ㅋㅋ 분위기 급반전 ㅋㅋㅋ
방송에서는 안나왔는데 유희열 심사위원이 예안양한테 그거(손수건) 옆에두면 전현무씨가 집에 가지고 간다고 조심하라고 그랬다 ㅋㅋㅋ
아우 진짜 유희열, 전현무 때문에 녹화장 분위기 다시 활기차짐.
이 와중에 피디님 표정 왔다갔다 하는거 다 봤다. 예안이 울 때 어쩔줄 모르시고, 남자들이 웃겨주니까 너무 좋아하시고.. 제작자의 애정이랄까.
이렇게 분위기는 괜찮아졌지만 예안양의 표정은 여전히 밝지 못했다. 그래서 더 걱정어린 마음으로 첫 무대를 지켜봤던 것 같다.
서예안 양의 선곡은 효린의 Closer. 가창력(고음)이 필요한 곡이다. 하지만 1라운드 때 아리아나 그란데의 초고음이 들어가는 Problem도 무난하게 소화했던 실력파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봤다.
시작 부분은 정말 현장에서 들어도 많이 떠는 것이 들렸다.
하지만 역시 서예안. 목소리가 참 맑고 깨끗하다. 떠는것도 후반부 가서 많이 나아지는 듯했다.
Come to me Clo~~~~ser~~~~ 할 때의 그 음색이 너무 좋았다.
후반부에서는 원래의 실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고음도 깔끔하게 잘 올라가고 감정도 잘 잡았다. 처음에 너무 떨어서 잘 할까 했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서예안양 경연 동영상에 보면 악플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 사람들 직접 경연하는 거 보면 찍소리도 못할거다.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는 감동은 라이브의 감동의 반도 못미친다는 거. 특히나 그 성량이 평준화 되어버린다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심사위원들이 잘 했는데 오늘은 너무 떨었다고 한다. 아니 저게 떠는 거였으면 평소에 얼마나 잘했던건가?;; 아마 방송으로만 보신 분들은 내가 하는 말이 이해가 잘 안 되실거다. 그래서 라이브 라이브 하는듯!
무대에서는 꿋꿋하게 잘 참더니 자리에 앉자마자 폭풍눈물 보이는데 참 안타까웠다.
참으려고 해도 울음이 계속 나오는듯 싶었다. 자신의 무대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컸단다.
심사위원들도 안타깝게 쳐다보고 뒤에 있는 우리도 안타깝게 쳐다보고..
이 와중에 전현무씨 자상하게 잘 챙겨주신다. 예안양 다음 무대 끝날때까지 계속 울고 있었다. 너무 무대를 망쳤다고 생각했나보다. 에구.. 그래도 잘 했어요. 진짜.
너무 우니까 유희열 심사위원도 위로의 한마디.
그리고 우리도 격려의 박수. 첫 참가자가 이렇게 힘들어하니 모두가 마음이 아팠을거다.
추가: 서예안 양 이번무대 음원나온거 들어봤는데.. 음색이 완전 요즘 핫한 목소리 맞네. YG랑 JYP가 제대로 본듯!
A조 2번: 에스더 김
두번째 참가자는 에스더김. 첫 출현도 센세이셔널 했고 케이티와 그레이스와 미스코리아로 멋진 콜라보도 보여주었던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참가자 중 하나였다.
유희열 심사위원이 갈수록 이뻐진다고 칭찬해주고 오늘 준비한 곡을 물었다.
당당하게 2NE1의 컴백홈을 부른다고 말을 하는데 올~ 영어 발음이 본토 발음이다.
영어에 순간 유 심사위원 당황.
유창한 영어에, 그리고 과감한 선곡에 오~ 하고 있는데 친히 말풍선까지 넣어주시면서 나를 잡아주셨다... 감사합니다 ㅠㅠㅋㅋㅋ
ㅇㅇ 나도 그랬어요.
나는 이제 반쪽 출현으로 밀려나고 찬란한 미모의 여보님만 단독샷! ㅎㅎ
사실 에스더의 얘기가 궁금했었다. 무언가 어두운 면이 있다고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아픈 사연이 있었다. 오늘의 선곡 Come Back Home 의 대상이 바로 이 돌아가신 아버지라고 한다.
그랬구나. 녹화 당일에는 왜 의자를 두 개씩이나 (시선 분산되게시리) 놓았는지 몰랐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와 같이 마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린 두 개의 컵까지.
노래시작! 차분한 피아노 전주가 시작되고 에스더가 "원 투 쓰리~" 하고 들어오는데 캬... 얘도 정말 성량이 장난이 아니구나 했다. 조용히 부르는데도 그 알앤비 소울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우는 느낌?
테이블을 손으로 쓰윽 쓰다듬는데 그 손으로 시선이 안 갈 수가 없었다. 참 이런 무대연출도 잘 했던 것 같다. 쓸쓸한 느낌을 제대로 담아낸 듯했다. 그러다가 일어나서 "너는 왜 너는 왜 you're gone away~~~~~ come back home~~~~~~~~~~~~~~~~~~" 하고 쭈욱 뽑는데 와..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현장, 현장에서 들으면 이렇게 장난이 아니었는데, 방송에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평이하게 나왔다. 과장 안하고 실제의 감동의 20%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다. 헐,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나름 k팝스타에 대해 가장 글이 많이 올라오는 D모 사이트(ㅋㅋ)에 들어가 봤는데 안그래도 불만들이 주루룩 올라와 있는 것이다.
그 중의 한 분이 나한테 묻는 것 같아서 이따가 얘기해주겠다고 대답하고 나왔더란다 ㅋㅋㅋ
여전히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이분 ㅋㅋ
현장에서 진짜 에스더의 쭉~~ 뽑는 거 들으면 표정이 이렇게 된다. 우리 대신 카메라에 희생당하신 고마운 분! ㅋㅋ
네이버 티비케스트 보니깐 이 분 페북페이지 생길 기세던데
감정도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박진영 진동시작
유희열 잇몸 등장
짜릿짜릿 (이 악물고)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가.
절정..
..의 순간에 왜 나를 잡냐고;;
나도 너무 찌릿해서 진짜 자동으로 얼굴이 찌푸려지더라.
양싸는 입 벌어지면 성공이라고 보면 된다.
허..
시작과 마무리는 앉아서.
그렇게 포탠 제대로 터진 에스더의 무대는 끝이 났다. 물론 방송으로는 우리가 오버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ㅎ
에스더 사촌언니는 감동의 눈물, 이모는 열광!
우리도 열광! B조 경연을 보기 전이라 진정한(?) 비교군이 없어서 에스더가 짱짱 이랬다.
다들 이런 쩌렁쩌렁한 라이브는 처음이라 웅성웅성댔다.
예아~ 포탠 베이비~
극찬 세레머니.
참가자 칭찬을 들으면 가장 응원하는 참가자가 아니라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진다.
양싸 심사평중에 편집된 부분:
"에스더김이 '컴백호옴~~~(기계음 들어간 파트) 부분을 어떻게 부를까 계속 걱정했는데, 그 부분을 안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하하~~"
사실 나 그 부분 기대하고 있었는데 ㅋㅋㅋ
박진영도 이때까지 아껴두었던 칭찬 폭발.
에스더의 이렇게 밝은 표정은 처음 봤다. 정말 진정으로 좋아하는 듯했다. 자신의 무대에도 만족해 보였고.
에스더 무대로 녹화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와우, 이제 경연에 제대로 시동이 걸렸구나~ 보는 우리도 흥이 났다.
A조 3번: 지존
다음 순서는 지존! 개인적으로 이 둘의 baby baby 무대를 너무 좋게 봤기에 이 둘의 콜라보가 완전 기대되었다. 게다가 오늘 둘 다 스타일링도 파격적으로 변신해 곡의 분위기도 변신했을 것 같은 기대감을 퐉퐉! 심어주었다.
오! 역시 선곡부터 뭔가 파격적! 씨스타의 나 혼자!! (남자들이 이 뮤비들을 그렇게 봤다니)
제목만 들어도 자동으로 입이 귀에 걸리는 씨스타 ㅋㅋㅋ
현장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재미있는 부분은, 존 추와 장미지의 편하고 털털한 사이였다. 마이크가 가까이 있어서 둘이 얘기하는 것이 다 들렸다.
장미지: 잘 하자.
존 추: 응.
ㅋㅋㅋㅋㅋㅋㅋ
원투 쓰리 포! 로 시작된 인트로는 시작부터 기선제압!!!
다당 다다라 다당 다라~ (아 몰라 영상보면 안다)
이 부분에서 크.. 했다.
그래, 내가 딱 이랬더랜다.
유희열 심사위원도 이런 표정일 줄 알았음. (뒤통수만 봐도 표정이 보였었다)
존 추는 진짜 노래도 잘 한다. 목소리가 참 매력있음!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현장에서 들으면 음색과 더불어 그 리듬감에 어깨가 들썩들썩 거린다~
우리 여보님도 어깨 들썩들썩~ (내 어깨는 찬조출현)
옆에서 퍼커션이 리듬에 리듬을 더해주시니 에헤라 디야~ 놀아보자~~
장미지 양도 노래 잘 부른다. 왜 그리 욕을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따진다면 기타를 더 잘 친다. 와 진짜 기타를 저렇게 잘 치나 계속 감탄했다. 기타를 치는 모습이 참 카리스마 있었다는.
내가 기타를 좀 쳐 포스
멋진 연주 나오면 어쩔줄 몰라하시는 한 분 추가요.
"눈물로 지새 워~~~~~~~~~"
키업해서 노래가 고조되는 부분에서 리듬타다가 딱걸림.
존 추는 진짜 어떻게 노래하면서 저렇게 손을 현란하게 움직이나 신기했다.
감탄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내가 과장하는지 의심되면 생방 방청 가보면 안다.
흠 그런데 심사위원들의 평이 그다지 좋지가 못하다. 난 개인적으로 음이 중간에 좀 흔들리고 음정이 살짝 떨어진 것 말고는 정말 잘 들었는데 박진영 심사위원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못 보여줬다고 타박주고 양현석 심사위원은 그냥 싫은듯. 이전 방송에서 동의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었는데 (특히 전소현 양 심사) 지존 심사평도 딱히 공감이 되지 않았다.
유희열 심사위원이 정확하게 본 것 같다. 오늘 연주에 많은 것을 보여주다보니 좀 흔들린 감이 없지않아 있다고 느꼈는데 그것을 정확히 짚어주었다.
A조 4번: 이진아
심사위원 평이 조금 좋지 않아서 스튜디오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는가 싶었다.
하지만, 다음 순서자가 누구인지 알아채자 스튜디오가 술렁대기 시작했다. 오 이진아야 이진아~ 여기저기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이진아 나오겠다 싶어서 혼자 냠냠냠 부르고 있었는데 딱 걸렸다 ㅋㅋㅋㅋㅋㅋㅋ
말풍선까지 친절하게 넣어주시다니..ㅠㅠㅋㅋㅋ
시청자 심사위원단의 기대를 받으며 이진아 등장.
유독 남성분들이 환호를 많이 하셨다.
이번에도 자작곡을 들고 나왔으며 곡 이름은 '겨울부자'.
무슨 내용의 곡이냐고 유 심사위원이 묻자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의 품에 안겨 있는 내가 가장 부자라는 무언가 교훈적인(?) 설명을 곁들인다.
기대감 충만한 얼굴로 설명 듣고 있는데 잡혔다. 와이프 무언가에 집중하면 딱 저 표정나옴 ㅋㅋㅋ
작년 12월 말쯤에인가 1월초에 이 곡을 썼다고 들은 것 같은데 방송을 보니까 1-2주 전이라고 한다 (내 기억력 어쩔 ㅠㅠ). 어쨌거나 가장 최근에 쓴 곡이다. 경연중에 곡을 쓰는 것이 쉬운일이 아닐텐데 참 대단하다.
곡이 끝나고 이진아가 설명한 내용이 준비영상으로 나왔다. 피아노 뿐만이 아니라 모든 악기들의 작곡 방향을 진아가 정했다고 한다. 어떻게 그 많은 악기들 소리가 머릿속에 그려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설명을 들으니까 더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진아의 무대!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되는 겨울부자. 음? 이전과 분위기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난해하지는 않은 분위기로 시작했다. 배경도 없고 진아 혼자만 배경을 받다가,
그 똥똥~ 거리는 손가락으로 현을 튕기는 소리가 더해지며 오케스트라도 들어온다. 나중에 유희열 심사위원 덕분에 이 튕기는 소리가 '피치카토' 주법이라는 것을 알았고 (음악적 지식에 감탄했음) 이 부분 역시 진아가 직접 주문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악기들이 들어오면서 뒤에 배경도 사악~ 들어왔는데 와.. 정말 배경 고른 사람에게 칭찬해주고 싶었다. 이 곡에 딱 맞는 포근한 눈내리는(실제로 저 눈송이들이 조용히 떨어진다) 분위기였다.
팬서비스 차원인가?ㅋ 멀리서는 안 보였던 이진아의 윙크장면.
곡이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웅장한 느낌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따뜻했다. 정말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여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부르는 하일라이트 (겨울왕국의 렛잇고?) 같은 노래였다.
이 곡의 하일라이트는 '그~대의 품↘에↗ 안~길때' 인 것 같다. 그 멜로디 라인의 분위기 너무나도 아련한 그 무엇을 생각나게 하는 마법이 있다. 그리고 매 부분이 조금씩 다르다.
아.. 따뜻해..
어떡해 나 울 것 같아 (이 분 이미 탑탠만큼 유명해지신듯)
감탄의 박수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무대였다. 모두들 그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 아마 방송 나오면 다시 돌려봐야겠다고 생각했을거다. 한 번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무대였다.
사람들이 느끼는 건 다 똑같구나. OST로 넣으면 로얄티 제대로 받겠는데.. 하고 생각했었는데 ㅋㅋㅋ
유희열 심사위원이 정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이진아를 안테나에서 지켜보면서 다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봐서 조금 당황한 느낌이었다. 이진아는 정말 유희열이 작정하고 데려갈듯? ㅎㅎ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이해했지만 그래도 좋았다는 박씨.
양싸는 이진아를 그닥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중립적으로 심사하려는 듯했다.
이진아 무대에서 내려오려고 하는데 박진영 심사위원이 사심섞인 부탁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가수들을 아냐고 물어보다가 이진아가 대번에 좋아한다고 하자 신청곡 부탁하듯이 탑8 무대는 그쪽으로 해달라고 사정한다. 이 분 참 순수하신듯.
그리고 이건 준비영상에 나온 장면들 몇 가지.
음악감독도 이 곡에 감탄하심. 이진아는 참 대단한 것 같다. 전문가들에게서 다 인정을 받는구나. 그런데 이런 뮤지션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음반이 50장도 안팔렸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녹화장 분위기는 훈훈하게 이어졌다. 모두들 역시 이진아.. 이런 분위기였다.
A조 5번: 스파클링 걸스
A조 마지막 순서는 스파클링 걸스였다. 이 그룹을 라이브로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노래를 잘 하는 것 같은데 방송에서는 그 진가를 못 보이는 것 같아서이다.
여기 사진에 나오신 회색옷 입으신 분이 우리 옆자리에 앉으신 분인데 쉬는 시간에 잠시 이야기를 했었다. 스파클링 걸스 팬이라고 하셨는데 (상기된 표정을 보니 알듯)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시면서 그 흥분을 감추지 못하셨다. 경연 중간중간에 이 분을 봤었는데 카메라가 이 분만 잡으셔도 될 듯 했다. 정말 팬이시구나 했다는! ㅋㅋ
곡 소개를 하는 최진실 양. 내가 개인적으로 이 그룹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참가자다. 성격이 매우 밝고 쾌활하고 사투리를 아주 자신있게! 써서 사람들이 많이 웃었다.
괜찮습니다 아버님. 저게 '매력'이라고 하는 거에요 ㅋㅋㅋ
경연곡 제목을 듣고 너무 좋아서 소리지를 뻔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닷!!
이집트왕자 애니메이션도 너무 좋아하는데 거기에다가 세기의 두 디바가 불렀던 When you believe를 부르다니!
이 곡의 내용을 너무 잘 알기에 이 곡을 부르게 된 사연이 있겠구나 싶었다. 이 곡은 믿음을 잃지 말라는 내용이 핵심이니깐.
후후 내 예감이 맞았군.
노래가 시작하면서 뒤에 나온 배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밤하늘 구름위를 날아가는 배경인데 기분까지 둥둥뜨는 느낌~
한명씩 솔로로 노래가 시작한다. 한명씩 떨어뜨려놔도 충분히 잘하는데? 하고 생각을 했다. 조용한 시작부분을 지나 후렴부분에서 분위기 반전!
배경이 밝은 낮으로 바뀌고 하이노트를 지르면서 앞으로 걸어나오는 이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무언가 압도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방송에선 그저 걷는 것일뿐.. 씁).
에린 미란다 양. 그 폭발적인 고음을 실제로 들으니 소오름~~~~
우리 스파클링 팬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심. (옆에 앉으신 분은 비교군)
같은 참가자도 넋을 놓고 보고
유희열 심사위원도 마찬가지
후 잘하네!
마지막 you will when you believe! 각자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표정들이다.
양싸 자기도 입벌어졌으면서 나중에 안좋은소리함.
환호할 수 밖에 없었던 무대. 중간에 조금 화음이 안 맞는 것 같기도 했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신들의 스토리와 비슷해서 그런지 그 감정이입이 느껴졌던 무대였다.
왜 다시 표정이 어두워지니..
긴장감이 돌았다기 보다는 정확히 말해 양싸의 심사평에 동의를 많이 하지 못해 수군수군대는 것이었음.
박진영 심사위원 평도 별로 동의가 안됨. 내가 보기엔 가창력도 보여주려고 했겠지만 이 곡의 의미에 더 중점을 둔 것 같았는데.
다들 '심사위원들 왜 저리 까칠해?' 하는 표정.
참가자 중 누구라도 조금이라도 혹평을 받으면 분위기가 매우 다운된다.
하지만 분위기는 금방 반전되기도 한다. 양현석 심사위원과 박진영 심사위원 티격태격 시작 ㅋ
박진영 심사위원이 했던 말을 양현석 심사위원이 자기 의견이듯 얘기하자 박진영 발끈! 하지만 맨 오른쪽 분은 또 준비중이심.
그렇지. 인생은 타이밍이다.
스튜디오 뒤집어짐. 정말 유희열 심사위원의 예능감은 인정해 줘야한다.
자, 이제 A조의 경연이 다 끝났다.
심사위원 3명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동안 우리들도 각자 순위를 매겨본다. A조의 경연을 직접 보고나니 1,2등은 명확했다.
역시 누가 1,2위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결과다. 심사위원도 비슷하게 느꼈나보다.
3위가 누가 될까 생각을 했을 때 무대를 놓고 봤을 땐 거의 박빙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지존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스파클링 걸스가 3위로 top8 티켓을 거머쥐었다.
MC 전현무가 소감 한마디 해달라고 하니까 먼저 눈물부터 보이는 최진실 양. 너무 기대밖이어서 벅차오른듯.
여기서 전현무가 억울하다며 하소연한 "아니 왜 내가 말을 시키면 울어~"의 비하인드 스토리.
전현무가 3위 발표 전에 먼저 서예안에게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냐고 물었는데 아까의 트라우마 생각났는지 울먹여서 인터뷰 중지. 그래서 장미지 양에게 질문을 넘겼는데 뜻밖에도 장미지 양도 울먹ㅠㅠ 그래서 그냥 발표해달라고 하니 스파클링이 3위! 그래서 생방송 진출 소감을 물었더니 최진실 양까지도 울어버리니 분위기 반전을 위해 왜 내가 말만 걸면 우냐고 그랬던 것이다 ㅋㅋ 실제로 봤을 때 꽤 웃겼는데 통편집이 됐구나.
최진실 양의 눈물에 말을 거의 안한 최주원 양에게 마이크를 넘겼는데, 이거는,,에서 랙걸림.
전현무 발끈!
그래서 에린 미란다 양에게 마이크를 넘겼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이 메이는 목.
전현무: (아놔 이거 못해먹겠네)
결국엔 그룹에서 가장 의연한 황윤주양이 소감을 말하게 됨.
자,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B조에서 박윤하, 릴리엠, A조에서 서예안, 지존 총 4팀 중에서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참가자에게 투표를 해야한다.
오, 그런데 친절하게도 언제 편집했는지 탈락자 4팀의 하일라이트 영상을 틀어준다. 다시 보니깐 뭔가 객관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순으로 나열하면 A조 경연 후에 B조의 정승환부터 케이티 박윤하까지의 포텐터지는 무대들을 보고 난 후라 멘탈이 나가있던 상태였다. 우리가 어떻게 정신이 혼미한 것을 알고.. 다시 보니깐 탈락한 참가자들도 다 잘했다. 하지만, 무대만을 놓고 냉정하게 봤을 때 누가 올라갈지는 명백했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이름표 뿐만 아니라 자신의 번호표 스티커도 한장씩 받았는데 그것을 구제하고 싶은 참가자 투표함에 넣어야 했다. 우리 여봉이 릴리에게 투표하는거 딱걸렸네 ㅋㅋㅋ (와이프 친구한테 '너 릴리한테 투표하는거 잘 봤어 ㅋㅋ' 라고 문자옴)
나는 저 순간에도 고민하고 있었음..ㅠㅠ
사실 사람들이 거의 망설이지 않고 자기가 생각해두었던 참가자에 투표를 했기 때문에 줄이 쑥쑥 빠졌다. 일렬로 서 있었기 때문에 저~ 앞에서부터 어떤 참가자에 투표하는지 다 보였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쏠림 현상이 보였다.
우리는 여기까지 하고 집에 왔지만 저녁 먹고 8시에 다시 녹화를 하셨다고 들었다. 이제부터는 합격자와 탈락자가 나누어지는 중요한 순간.
릴리가 있어서인지 합격자 발표에서 완전히 표정 굳은 양현석 심사위원.
첫번째 합격자는 35표로 박윤하 탑8진출! 예상했던 결과이다.
두번째 참가자는 거의 과반수인 51표! 아까 표가 쏠린 사람이 이 참가자였다.
모두들 놀람. (미리보는 문자투표?ㅋㅋ)
귀욤귀욤 릴리가 그 인기의 주역이었다. 그래, 릴리 무대를 진짜로 보면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될 것이다.
아 그래도 지존과 서예안을 못 보게 된다니 너무 아쉽다..ㅠㅠㅠㅠㅠ
사실 지존의 음악을 좀 더 듣고 싶었는데.. 객관적으로 릴리가 훨씬 더 잘했으니 할 수 없지..ㅠㅠㅠㅠ
합격에 좋아하다가 급 탈락자 언니오빠들 보고 폭풍눈물 릴리.
착하네 릴리.
릴리 우니깐 양싸가 더 마음아파함.
탈락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승환이.
예안이와 친했던지 오열하는 케이티.
다음주부터 생방인데, 참 기대가 된다. 어떻게 일주일을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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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에 가실 수 있으신 분들은 꼭 가보세요.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이제 방청 후기는 다른 분에게로 토스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 그리고 저와 와이프에게 잊지 못할 추억 선사해주신 K팝스타 제작진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K팝스타 흥할거에요! :)
이것도 엄청 힘들게 썼으니 공감 좀 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