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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규방>/설교노트

2013.9.12 - 바리새인의 이성, 그 위의 예수님

# 도대체 당신은 누구요

1. 요한복음을 메시지 성경으로 읽는 도중에 예전에는 휙휙 넘어갔던 부분인데 이번엔 천천히 읽으며 많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이성적으로 조목조목 따지며 드는 부분들이다. 

2. 과학자로서 갖추어야 할 옳은 태도이다. 데이터 없이는 믿지 않는 것이 과학이니깐. 그냥 믿는 것은 맹신일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따지듯이 묻는 질문에 답하는 예수님의 말씀 중, 내 머리채를 잡는듯한 말씀이 있었다.

"너희는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에 근거해서 판단하지만, 나는 그런 식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요8:15)

3. 쉼표 전까지의 이 말씀은 어떻게 보면 '과학적인 사고'를 대변하는 것 같다. 보고 만질 수 있는 관찰가능한 '증거'로 쌓아올리는 사고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식으로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판단을 하시려나? 하고 자연스럽게 의문을 가지게 된다.

4. 몇 절 이후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 세상에 매여 있지만, 나는 너희가 볼 수 있는 세상 그 너머의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너희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육신의 차원에서 살고 있지만, 나는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내가 너희에게 '너희는 하나님을 놓치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너희는 죽음이라는 막다른 길에 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데도 너희가 믿지 않으면, 너희는 죄로 인해 죽음이라는 막다른 길에 있는 것이다. 너희는 너희 삶에서 하나님을 놓치고 있다." (요8:23-24)

5. 할 말이 많지만 어쨌거나 이 부분은 이제 이성으로는 도저히 해석불가한 부분이다. 수용하거나, 부정하거나, 이해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답을 들은 당사자들(바리새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6. "도대체 당신은 누구요?" (요8:25)

7. 아 그래,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지. (왜 이런 간단한 것을 몰랐을까)

8. 혹시 궁금한 사람들은 물어보시길. 나한테 물어봐도 되지만 하나님께 직접 물어보는 길도 있다. 이것을 우린 '기도' 라고 한다. 

9. 예수님,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라는 간단한 기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물론 좋은쪽으로.

10. 최근에 박진영씨가 궁금한 나머지 직접 질문을 시작하신 것 같다. 내 생각엔 조만간 답이 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