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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방>

좌뇌만 인정하는 사회를 염려하며.

가을이다.. 정말 날씨가.

분명 습하고 꽉막힌 더운 공기가 얼마전까지 가득했는데,, 금새 '쌀쌀하다'는 느낌이 감도는 공기를 뚫고 새벽예배를 나가게 된 것이 참 신비롭다.

사계절이 있는 나라(비록 이제 봄과 가을은 소멸되어가고있다하지만...)에 살고 있다는 것은 큰 축복 중 하나같다.

몸으로 바로바로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를 통해, 천지만물을 성실하게 운행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고, 내 인생의 계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아빠 생신 겸 집에 다녀왔던 피로의 여파인지, 가을이 되어 평소에 약하던 호흡기가 부어오른 몸살기 때문인지, 새벽예배 다녀온 후 일어나지 못하고 점심까지 잠을 청했다.

 

 

쌀쌀해진 날씨때문인지,, 무언가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느낌에, 이럴 때 습관처럼 찾곤 하는 '간증 영상'을 찾았다. 보통땐 cbs 어메이징'' 그레이스만 찾아보는 편인데, 오늘은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약 7년 전 CGN(온누리티비)에서 간증했던 연예인 정려원의 영상이 있었다.

 

 

다른 이들의 간증을 접한다는 것은 언제나 나에게 큰 힘이 되고 위로를 준다.

때로 외롭기도하고, 연약한 내 모습 속에서 좌절되는 마음이 먼저 앞설때에, 이들의 간증을 보면서, '모두가 결국 사람이구나,,, 우리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이 꼭 필요하구나' 다시금 절감하게 되고, 그들의 인생에 살아 역사하신 하나님이 바로 지금 나와 동행해주시는 동일한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또한번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간증은 나에게 말씀 묵상과 기도만큼이나 크게, 배터리 충전기 같은 역할을 해주곤 한다.

 

 

정려원의 간증영상을 보면서도 느꼈다.

우리 사회는 참 감성이라는 거,,, 우뇌가 발달되는 것을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것.

감성은 성공을 위한 지표라고 생각되곤 하는 치밀성, 논리성 등과는 완전히 반대되며, 오히려 이것들을 하감시키기까지도 하는,, 극단적으로는 예술을 하는 이들에게만 유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 사회가 익숙한 사람들은 흔히 '저는 감정기복이 심해요'라는 말을 자기의 단점으로 꼬집고, 큰 컴플렉스로 여기기까지 하는 것같다.

나도 예전엔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감수성이 예민하던 청소년기에는 자꾸만 감성적으로 되고 외로움, 우울함과 자주 싸우게되는 나 자신을 아주 연약한 사람이라고까지 치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많은 간증들을 접하다보며 느끼게 된 것은

감성이 발달된 우뇌중심의 사람들은,

계산과 논리가 발달된 좌뇌만 발달된 사람들보다, 훨씬더 하나님을 깊게 만나고 체험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좌뇌, 우뇌의 기능이 골고루 발달되어, 지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하나님을 균형있게 알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좌뇌만을 '숭배'하는 경향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는 '우뇌'의 중요성이 재검증되어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두 기능 모두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셨다.

 

 

혹, 자녀들을 키우다가, 우리아이가 너무 감성적이어서 여린 것은 아닌가,, 논리, 언어, 계산적 측면이 약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며, 아이들에게 좌뇌를 억지로 키우려하기보다는,

그 아이들이 가진 아름다운 감성을 키워주고, 공감능력도 키워주며,,

하나님이 주신 그 귀한 자원안에서 주님의 영을 더 깊이 만나는,

주님과 더 뼈저리게 하나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이 되도록 격려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