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랑 토요일 저녁을 기념하며 두 영화를 빨리감기해서 봤다.
요한계시록을 영화화한 두 편의 영화였다.
레프트 비하인드(Left behind, 2014) , 그리고 리메이닝(The Remaining, 20 14)
모두 작년에 개봉한 영화였고, 계시록의 휴거를 중심으로 영화가 만들어겼다.
굳이 두 영화를 비교하자면 비교적 리메이닝이 낫다.
먼저 레프트 비하인드 (Left behind, 2014)
Left behind는 소설이 원작이고, 시리즈로 몇 권이 나와있다. 책을 영어 못할 때 읽어봤었음에도 무언가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영화는...
..내가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케서방을 데리고도 저렇게 만들어버렸다..
먼저 상업 영화라기엔 너무 배우들의 연기가 어설펐다. 뭐랄까, 대본 한 번 읽고 바로 영화찍은 느낌.
그래도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알멩이가 사라진 옷들만 남은 연출은 괜찮았고 조종사가 사라져 추락하는 비행기, 충돌하는 버스 및 기타 등등 볼만한 장면들은 꽤 있다.
아마 소설에 충실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두꺼운 책을 두시간 내로 연출하려니 힘들었을게다.
책마다 영화 시리즈가 나온다면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16부의 영화가 나오겠구나.
하지만 첫 스타트 , 그것도 가장 재미있어야 했을 첫 판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기독교적 요소를 포함한다면 차라리 계시록을 머릿속에 퐉! 새겨줘서 잊혀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나았을텐데.
큰 포부를 가지고 출발했다가 예산때문에 그냥 짤라버린 건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저명한 영화평론 사이트 imdb.com 에 가서 레프트 비하인드 영화평을 보니 난리도 아니다. 돈 물어내라며..
아아아아아 성경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면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쫌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차라리 SF/액션영화의 대가 마이클베이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CG양념을 팍팍 쳐서 보는 재미라도 있었을 텐데.
못내 아쉽다.
그리고 리메이닝(The remaining, 2014).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레프트 비하인드보다는 낫다.
재미있게도 이 영화의 장르는 호러 영화다. 호러 영화물에 속할 정도로 무서운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두 눈 다 뜨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몸뚱아리인 육체는 남고(그러니까 죽고) 영혼만 휴거되는 기본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혼식 날, 사람들이 한꺼번에 쓰러지는 시작은 충격적이며 신선했다.
감독이 요한계시록을 최대한 반영해 영화를 만들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레프트 비하인드보단 훨씬 괜찮았던 것 같다.
성경에 나오는 순서대로 나열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드라마틱한 부분은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일곱 인 심판(계 6장)을 건너뛰고 바로 나팔 심판(계 8장)에서 영화가 시작한다.
나팔소리를 나름 무섭게(?) 해석한것도 괜찮았던 것 같고, 황충(계 9:3)의 묘사도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요한계시록 나팔심판 원문보기 (9장-11장) 접기
요한계시록 9장 ○ 첫째 나팔
6. 일곱 나팔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계8:2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계16:2 , 사2:13 , 계9:4
○ 둘째 나팔 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9.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 사2:16
○ 셋째 나팔 10. 세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사14:12
11.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 넷째 나팔 12. 네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계6:12
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계8:2
요한계시록 9장
○ 다섯째 나팔 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눅8:31 , 계17:8
2.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3.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대하10:11
4. 저희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계7:3
5.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6.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
7.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욜2:4 , 나3:17
8.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는 사자의 이 같으며 욜1:6
9. 또 철흉갑 같은 흉갑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으며
10. 또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다섯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
11. 저희에게 임금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 음으로 이름은 아바돈이요 헬라 음으로 이름은 아볼루온이더라
12.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 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 계8:13
○ 여섯째 나팔 13.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출30:2
14.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15.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더라 계20:7
17. 이같이 이상한 가운데 그 말들과 그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주빛과 유황빛 흉갑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계11:5
18. 이 세 재앙 곧 저희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인하여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
19. 이 말들의 힘은 그 입과 그 꼬리에 있으니 그 꼬리는 뱀 같고 또 꼬리에 머리가 있어 이것으로 해하더라
20.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치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21.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치 아니하더라
요한계시록 10장
○ 천사와 작은 책 1.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 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계5:2 , 계1:15
2.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4. 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5. 내가 본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6.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7.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8.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계10:2
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렘15:16 , 겔2:8 , 겔3:1
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겔3:3
11.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요한계시록 11장
3.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저희가 굵은 베옷을 입고 일천 이백 육십 일을 예언하리라 계2:13 , 계12:6
4. 이는 이 땅의 주 앞에 섰는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니
5. 만일 누구든지 저희를 해하고자 한즉 저희 입에서 불이 나서 그 원수를 소멸할찌니 누구든지 해하려 하면 반드시 이와 같이 죽임을 당하리라 왕하1:10 , 렘5:14
6. 저희가 권세를 가지고 하늘을 닫아 그 예언을 하는 날 동안 비 오지 못하게 하고 또 권세를 가지고 물을 변하여 피 되게 하고 아무 때든지 원하는 대로 여러가지 재앙으로 땅을 치리로다 왕상17:1 , 약5:16 , 약5:17 , 출7:19
7. 저희가 그 증거를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저희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저희를 이기고 저희를 죽일터인즉 눅13:32 , 계13:1
8. 저희 시체가 큰 성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저희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니라 계14:8 , 계16:19
9. 백성들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서 사람들이 그 시체를 사흘 반 동안을 목도하며 무덤에 장사하지 못하게 하리로다 계17:15
10. 이 두 선지자가 땅에 거하는 자들을 괴롭게 한고로 땅에 거하는 자들이 저희의 죽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서로 예물을 보내리라 하더라 느8:10
11. 삼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저희 속에 들어가매 저희가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 겔37:10
12.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저희가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저희 원수들도 구경하더라
13. 그 시에 큰 지진이 나서 성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칠천이라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
14.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세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
○ 일곱 번째 나팔 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16. 하나님 앞에 자기 보좌에 앉은 이십 사 장로들이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17. 가로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노릇 하시도다
18.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접기
하지만 영화 중반의 뜬금없는 삼각관계는 왜 넣었으며, 이 캐릭터는 왜 존재하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들이 있기도 했다. 차라리 없었으면 더 몰입하기가 쉬웠을텐데 하는 부분들이었다.
휴거당하지 못하고 남겨졌더라도 선택(하나님을 믿을 것인가)이 있다는 설정은 성경에는 없는 설정이지만 뭔가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겨진 등장인물들이 믿음을 선택하면 그 놈들(황충)이 어떻게든 알고 와서 죽여버리는 설정이 이 영화중에 가장 강한 메시지인 것 같다.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것 중에 하나는 심판이 임할 때에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감과 패닉이 잘 전달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이 얼마나 스팩타클한데, 그 중의 일부만 영화화 한다는 것은 너무 아쉬운 것 같다.
두 영화가운데 휴거 말고도 공통된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휴거당하지 못하고 남겨진 사람 중에 목사 가 있는 것이다.
우째 요즘 시대에 진정한 신앙인이 아닌 종교꾼이 많은 것을 비꼬는 듯 하다.
왠지 예수님께서 바로 내일 재림하신다면 한국에만 해도 남아있는 목사들이 꽤 될것같은 슬픈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예전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영화감독이 되어서 창세기의 천지 창조를 영화로 만들어 보던가, 아니면 요한계시록의 종말들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영화화 하는데 한계가 있고 장벽이 많이 있겠지만 아예 대놓고 성경대로 묘사를 해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아예 '성경대로만' 영화를 만든다면 (+약간의 창조성 포함해서) 정말로 이 세상에서의 삶은 유한하며, 더군다나 이 세상 자체도 유한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죄를 심판하러 오실 심판의 하나님이라는 사실도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가 예수님 오시기 전에 정말 그런 스팩타클한 영화 한 편만이라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내가 만들까..